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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은 예인고를 정상화시켜라
오명관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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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9.05  22: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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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2시경 예인고 1학년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도교육청의 허술한 관리를 질타하며 교육부장관에게 예인고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3시부터는 전체 학년 20여명의 학부모들이 모여 학부모회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했다.

한국 교육이 이렇게 가난한가?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장윤수(운영위원) 학부모는 "부실한 학교 환경으로 인해 고통받는 학생들의 문제해결을 위해 전북도교육청 교육감을 찾아갔지만 지금까지도 어떠한 조치도 없어 교육청에게 다시한 번 책임을 묻고 싶다"며 "(울면서) 한국 교육이 이렇게 가난한가? 교육부는 책임져라. 학교를 허가내주고 관리를 제대로 못한 교육부에게도 책임을 묻고 싶다"며 울부짖었다.

이어 "학교 정상화를 위해 개학 이전에 학부모들이 요구한 사항이 이뤄지길 바랬으나 전혀 이뤄진게 없어 수업거부를 하게 되었다"며 "사실 수업거부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수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제에서 온 차기실 학부모는 "개학을 한 후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도저히 수업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외쳤다.

"그래서 몇명의 학생들은 전학을 가고 자퇴를 해 현재 1학년이 10명이 남았다"며 "이제는 교장을 믿을 수 없어 (학부모들이 나설 수 밖에)없는 이 지경까지 왔다"고 말했다.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한 "도교육청은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닌가"라며 "(도교육청이 나서주면) 진정한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예인고는 새롭게 변모할 것"이라며 도교육청이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우리 아이들이 음악공부를 하며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학생대표 나온 고윤정(1학년) 양은 "이 자리에 왜 서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는 말로 말문을 연 뒤, "당연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는데..."라고 말한 뒤 약 1분간을 설움에 복받친 듯 약 1분여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비가 오는 날이면 누전 때문에 전기가 꺼져 앞에 칠판이 보이질 않아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추운날에 연탄난로를 사용하지만 가스에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플때도 있었고 손이 얼어 제대로 피아노를 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기숙사에 벌레와 악취로 잠못 이뤄

"여름에는 교실에 선풍기 1대가 있지만 그거마저도 전기가 꺼져 버릴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사용해야 했고 급식실에 마실 물이 없어 힘들어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기숙사에서는 벌레와 악취 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이룬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고 몸이 아파 병원에 자주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학생들 앞에서 선생님들에게 폭언을 일삼기도 해 오히려 학생들이 선생님을 위로를 해주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고 양은 이렇게 지내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오른 듯 "대한민국 고등학교 학생들 중에서 전기누전사고, 먹을물, 곰팡이 냄새, 교장선생님의 눈치와 폭언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이 있을까요?"라고 반문 한 뒤, "음악 공부를 하기 위해 이 학교에 왔고 다른 친구들과 같이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보고 싶어요"라며 외쳤다.

교육부 장관님 도와주세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이렇게 가난한가요? 가난한 우리 학교 도와주세요. 교육부 장관님 우리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이후 열린 학부모총회에서는 전체 학년 20여명의 학부모들이 모여 서로 의논하고 대책을 강구했다.

2,3학년 학부모들은 이 학교 교장이 행한 불합리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식이 무사히 졸업하기만 바랐기에 침묵할 수 밖에 없다며 그 동안에 당한 설움을 일시에 토해냈다.

그리고 1학년 학부모들과 같이 행동하겠다고 해 점점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아울러 3학년 김아무개 학생의 학부모는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채, 지난 학기에 당한 이야기를 실토했다.

지난 학기에 김아무개 양이 급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자, 말을 무시하고 단지 맛이 없느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20만원의 현금과 선물, 무기정학 풀려

당일 저녁과 다음날 아침 그리고 점심에 똑같은 반찬이 연속적으로 나오자 문제제기를 했는데 말을 무시한듯한 대답에 욕설과 함께 몰아쳤다는 것이다.

이에 김아무개 어머니는 "제 아이가 욕설을 해가며 따진 것은 매우 잘못한 일이다"며 "하지만 문제제기를 했다면 학생에게 이해시키고 제대로 된 답변을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교장은 3학년인 제 아이를 무기정학을 시켰고 잘못을 인정하고 제가 찾아가 여러차례 잘못했다고 빌며 아이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결국 봉투(현금 20만원)와 선물을 드렸지만 이것도 부족했는지 풀어주질 않고 만나자고 해놓고 약속을 어기면서도 오히려 연락도 없이 찾아오느냐고 큰소리를 쳤는데 아마도 더 많은 돈을 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결국 변호사인 친오빠가 교육청에 연락해 해결이 되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화가 난다"고 말하면서 학업을 포기시키려고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이 교장은 학생들을 볼모로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뜯어냈지만 이제까지 학부모들이 직접적으로 증언을 해주지 않아 풍물로만 돌아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에 증언을 같이 들은 경찰서 관계자는 "금품수수에 대해 여러 학부모들이 정식으로 고소하면 구속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학교 교장인 이 모 교장에게 접근해 인터뷰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계속 제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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