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익산시 어양동에 위치한 익산초등학교(교장 최병춘)에서 익산 가정폭력상담소(소장 성보영)가 '가정폭력'에 대해 교육을 펼쳐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줬다.

▲ '둥지' 아동극단 김순임 단장이 학생들에게 동화구연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날 가정폭력상담소 직원들, '둥지'아동극단(단장 김순임) 단원들 그리고 익산시 청소년수련관 김윤근 팀장 등 30여명의 강사들이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것.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관내 9개 초·중·고등학교 3,400명을 대상으로 영상물과 인형극, 책자 등을 통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익산초등학교를 방문해 가정폭력교육을 취재하게 된 것이다.

▲ 진지한 모습으로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

특히 어머니들로 구성된 아동극단 '둥지' 단원들이 쉽고 재미있게 동화구연식으로 설명하자, 학생들은 재미있게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때론 영상물을 통해 가정폭력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보며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가정폭력을 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담긴 책자에 대부분 '신고한다'라며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 '가만히 놔두면 큰일 나기 때문'이라며 나름대로의 생각을 적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가정폭력이 무섭다며 그냥 지켜보겠다고만 쓴 학생도 있어 폭력에 대한 공포심도 있음을 보여줬다.

▲ 영상물을 보며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있는 학생들

가정폭력상담소는 학생들 대상으로 교육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가정폭력의 실태 및 유형을 파악하고 가정폭력 해결을 위한 법적인 대응방법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가정폭력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되는지를 보여주므로써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강한범 군은 "폭력이 나쁜 이유는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남지수 양은 "오늘 교육을 통해 가정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게 되었고 가족간에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정해정 양은 "가정폭력을 당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으며 최지수 군은 "가정폭력은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앗아가는 것인데 (가정에서) 대화를 하고 서로 이해하고 상호 존중하면 없어질 것이다"고 말해 이번 교육이 성과가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