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수) 오후 2시부터 삼성동주민자치위원회 어머니 회원들이 영등동에 위치한 H 대형마트 4층 문화센타에서 반찬을 만드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엄마가 없는 '부자가정(아빠와 자녀만 살고 있는 가정)'에 반찬을 만들어 배달해주고 있는 것.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이 봉사는 현재 4회째로 아직은 미약하지만 13가정에게 보내고 있다고 한다.

2시가 되자, 반찬을 만들 재료들을 가지고 들어오기 시작했고 마늘을 찧거나 파를 썰고 채를 썰기 시작했다.

서로 어떠한 양념을 넣어야 할지 상의하고 때론 웃기도 하는 등 연실 즐거운 표정이었고 한 회원은 감별사(?)처럼 맛을 보기도 했다.

이날 준비한 반찬은 제육볶음과 어묵볶음 그리고 무우생채로 엄마가 없는 가정임을 감안해 엄마의 마음을 담아 정성껏 만들었다.

오영희 씨는 "보람을 느낀다"며 "한달 중 이날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말했고 총무를 맡고 있는 이순종 씨는 "아직은 미약하지만 점차 늘려 모자가정이나 독거어르신들에게도 만들어 배달할 계획이다"며 "한달에 한번이 아닌 두번 또는 세번 점차 늘려 반찬이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반찬은 엄마가 없어 엄마의 손길이 그리운 아이들에게 작으나마 엄마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지속적인 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