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청소년들이 결국 일을 냈다.

익산시에 거주하는 중.고생들로 이들은 지난 27일(토) 오후 4시에 익산시 중앙동에 위치한 <중앙문화존>에서 '제1회 청소년 뷰티 페스티발'을 열어 새로운 문화의 장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크리스챤쇼보 미용학원과 여성시대 미용실에서 주최하고 익산시민뉴스를 비롯 익산시, 익산시의회, 중앙상가번영회, (사)삼동청소년회 등에서 후원한 행사로 청소년들에게 큰 비젼을 심어주기 위해 준비한 것.

▲ 처음 서보는 무대지만 청소년들은 담담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흰옷(맨 뒷줄 오른쪽)입고 있는 학생은 전문 모델로부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약 1개월 전부터 준비하면서 제일 어려운 것은 모델 섭외였다.

디자이너들이 청소년들다보니 전문 모델을 기용하기란 매우 어려워 친구들을 모델로 삼고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23일. 행사를 불과 4일 앞두고 모델들이 모였지만 서로 잘 몰라 서먹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워킹 연습에 들어갔다.

처음하는 워킹 연습에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어찌할바를 몰라 눈치를 보며 하나 하나 배워갔다.

행사를 하루 앞둔 26일 저녁 7시 30분. 그런데 몇 명의 모델이 나오지 않았다. 너무 힘들어 포기해 급히 모델을 또 섭외해야만 했다.

▲ 첫날 연습하고 있는 모습. 학생이 모델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그래서 그랬을까? 이날은 찬바람이 불 정도로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리허설이 진행됐으며 일부 학생들은 너무 힘들어하며 투덜되기도 했다.

행사 당일인 다음 날은 새벽 6시 30분까지 와야 하는 강행군으로 디자이너 친구를 둔 덕(?)에 모델로 나서야만 했던 모델들은 아마도 친구가 야속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친구이기에 서로 이해하며 호흡을 맞춰갔고 새벽부터 시작한 패션쇼 준비는 잘 진행됐다.

▲ 익산 얼짱으로 유명한 박상은 양(왼쪽). 남매가 웨딩 모델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드디어 오후 4시가 되자, 조배숙 국회의원과 김재홍 국회의원이 격려를 하기 위해 찾아왔고 박종대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을 비롯 김대중, 백경민, 주유선 시의원 등 청소년들의 패션쇼를 응원하러 찾아왔다.

특히, 라이온스협회 355-E지구(전북) 김천길 직전 총재와 홍진기 직전 부총재도 찾아와 청소년들의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처음 무대에 선 청소년들은 비록 동작이 어설펐지만 너무나 훌륭했다.

또한 멋진 분장을 하고 나선 모델을 향해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연신 "너무 이쁘다"라고 연발하는 등 큰 호응을 보여줬다.

▲ 큰 관심을 보이며 청소년들의 패션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준 시민들

그리고 가던 길을 멈추고 지켜봤던 시민들은 화려한 의상과 분장에 매료되어 가고 있었고 약 1시간 30분간의 공연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학생대표로 나선 이별님 양은 모시는 글을 통해 "희망과 기대, 두려움이 뒤섞인 설레는 마음으로 뷰티작품 페스티발을 준비했다"며 "하나의 작품이 완성하기까지 열정과 어려움의 시련도 있었지만 우리가 하나가 되어 감동을 주고 받는 뜻깊은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함이 많은 작품이지만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혔다.

여성시대 미용실 고순금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소년들이 각자의 관심있는 분야에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다양한 문화 예술에 관련된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개성과 창의력에서 앞서가는 청소년으로 성장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하면서 "아름답게 비상하는 젊음과 더불어 세상을 향해 무한한 아름다움을 전달 할 메세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청소년들에게 당부했다.

◀ 디자이너 양혜림 양과 모델 강현주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