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사회복지법인 원광효도마을 앞마당에서는 하루 종일 웃음꽃이 활짝 피는 아주 특별한 날을 가졌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따뜻한 겨울날 수 있도록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은혜의 김장김치’를 담그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오른 배추가격 때문에 김장김치 마련을 힘들어하는 지역사회 독거노인들에게 ‘사랑 두 배, 정성 열 배’ 듬뿍 담아 사회복지법인 원광효도마을 오순옥(희선) 이사장을 비롯 원광효도마을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정성 어린 손길로 저마다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담기에 바쁜 일손을 놀렸다.

‘1년 중 가장 즐거운 날’ 이라는 오순옥(희선) 이사장은 추운 겨울날 맛있게 김치를 드실 어르신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말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은혜의 김장김치 나누기’는 수년째 이어져온 전통 아닌 전통이 되어 이젠 원광효도마을 인근에 거주하고 계시는 웬만한 독거노인가정은 김장김치를 기다릴 정도다.

오 이사장은 “마음까지 추워지는 겨울,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할 수 있어 작지만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하면서 김장김치를 담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이날 행사에 마련된 배추는 (주)제일건설(회장 윤여웅), 전북농협에서 후원하여 농촌지역인 함라면과 도농지역인 신동, 신용동, 현영동 등의 지역에 거주하고 계시는 독거어르신, 조손가정 등 50여 가정에 지역사회의 훈훈한 정을 함께 담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