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청혼' 여러분은 이러한 청혼을 받아 본 적이 있나요?

그런데 사랑을 고백하는 청혼이 아니라 부송동에 위치한 중화요리의 상호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맛있는 청혼을 권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손님들과 주위에 있는 이웃들의 칭찬이 자자하더군요.

▲ 백혜자 씨가 주문전화를 받고 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오전 11시 50분경. 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리 크지 않은 홀이 있습니다.

주문 전화는 끊임없이 울리는 가운데 11명의 직원들은 각자 맡은 임무를 위해 주방에서는 연신 음식을 만들고 배달은 계속 이어지고 있더군요.

점심식사하러 왔던 손님들은 하나같이 "음식이 참으로 맛있어요" "푸짐하게 줘요"라며 칭찬합니다.

팔봉동 공단에 있는 한 회사 직원들은 차를 몰고 이곳까지 찾아와 점심을 먹고 간다고 하더군요.

이 회사 직원 중 이광호 씨는 "음식맛에 반해 계속오다가 사장님이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을 알게 됐고 뭔가 도움이 될까하고 생각하던 중에 회사에서 모은 헌옷을 모아서 가져온다"고 하더군요.

▲ 주방에서 묵묵히 음식을 만들고 있는 남편 전은수 씨.

'맛있는 청혼'의 주인장인 백혜자 씨는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두말없이 달려가 자장면을 만들어 무료로 배달시킨다고 합니다.

더구나 백혜자 씨는 라이온스협회 한우리클럽 회원으로써 봉사활동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과 정신이 있어서 그런지 오는 손님마다 가족같은 마음으로 대하면서 푸짐하게 음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백혜자 씨는 "오랬동안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많이 알려져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거나 주문을 한다"며 "그게 고마워서 푸짐하게 내놓아 보답할 뿐이며 더욱 더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며 겸손해 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더욱 외로워하는 독거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을 더욱 펼치고 싶습니다"라며 "비록 모아놓은 돈이 없어 돈으로 돕지는 못하지만 자장면 한 그릇으로나마 끝까지 돕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더군요.

부창부수라고 할까요? 원래 뜻은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따른다는 것이지만 그 반대로 아내인 백혜자 씨가 주장하고 일을 저지르면(?) 남편은 두말없이 따라 준다고 합니다.

전은수 씨는 "내가 할 줄 아는 것이 음식을 만드는 것이니깐 만들어서 보내 주는 것이고 (이것으로도 봉사를 할 수 있다는게 좋습니다)"며 "무료로 음식을 만들어 봉사하는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일을 그만두는 날까지 계속 할 것입니다"라며 환하게 웃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더해 만들어지는 음식. 오늘따라 유난히 자장면이 먹고 싶어지고 그 맛을 다시 한 번 음미하게 만드는군요.

문의전화 : (063) 834-4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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