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부터 현재 익산시 택시 기본요금이 2,200원으로 인상된 가운데 178m당 100원인 거리요금 역시 150m당 100원씩 조정됐다.

또한 43초당 100원인 시간요금은 36초당 100원씩으로 각각 인상해 현재 운행중에 있지만 택시 운전기사나 서민들은 울상만 짓고 있다.

예를들어 익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영등동 CGV영화관에 간다고 한다면, 10,000원 가지고 타더라도 불안하다.

터미널을 출발한 택시가 구시장을 지나 구 경찰서 방향으로 해서 갈 경우, 구 경찰서를 다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기본요금에서 100원씩 올라가기 시작한다.

또한 신호등에 걸려 대기하고 있자면 요금미터기에 자동으로 눈길이 가진다.

대한상공회의소 사거리에 도착할 때 쯤이면 3,000원 가까운 요금으로 올라가고 국민 생활관 방향으로 동부시장 사거리에 이르게 되면 할증요금제가 적용되어 요금이 더욱 빠른 속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동부시장을 지나 성심병원 사거리 그리고 제일아파트 방향으로 갈 경우에는 속이 따들어가기 시작한다. 이곳은 정체가 매우 심한 곳일 뿐만 아니라 퇴근시간이 되면 한숨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이 때 쯤이면 10,000원 짜리 지폐 한 장이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택시마다 운행코스나 신호등 대기시간이 다른 경우가 있어 정확한 금액을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보통 7,000원에서 8,0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오기도 하고 심지어 10,000원이 넘을 수 있다.

만약 이 코스로 부송동까지 간다면, 10,000원 짜리 지폐 2장을 꺼낼 준비를 해야 한다.

본 기자가 택시요금이 인상된 후 많은 목소리를 듣기 위해 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택시 기사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택시 기사들의 운전형태가 조금은 바뀐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기사들은 시민들과 다툼이 많았는 지, 신호등에 걸리지 않기 위해 속도를 내는 편이고 각 도로마다 신호등 체계가 어떠한 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래등 사거리에서 택시를 타고 행선지를 익산역으로 할 경우, 교육청 사거리에서 직진 신호등을 받게 되면 익산역까지 신호등이 직진으로 이어진다.

그렇지만 마동 주민센터(동사무소) 사거리까지는 여유있게 통과는 할 수 있지만 구 경찰서 사거리에서는 조금만 늦게되면 신호등에 걸리기 일쑤여서 이곳에서 속도를 많이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 거리라면 보통 기본요금 정도지만 신호등에 한 번 걸리면 100원 정도 올라가기도 해 택시기사들은 시민들과의 다툼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지나가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택시기사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승객이 확 줄었다" "요금 인상으로 사납금도 그만큼 올라갔는데 승객이 줄어 채우기가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구동성으로 "요금 인상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시나 정부에서 인상된 가스요금을 지원해 요금 인상을 막았어야 했다"고 말한다.

사실 택시를 이용하는 주 승객들은 서민들이다. 또한 학생과 여성 그리고 어르신들이다.

어느정도 여유가 있으면 대부분 자가용을 구입해 운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택시는 이젠 서민들의 발이자, 서민들의 교통수단인 셈인데 불경기에 요금까지 인상했으니 택시를 탄다는 것은 엄두가 나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자가용 차량 증가로 이어지고 도시는 더욱 더 차량으로 인한 정체가 심해져 경제적 손실은 더욱 늘어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은 더욱 심해져 결국 손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너무 확대해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 도심권을 보면 넘쳐나는 차량으로 혼잡하거니와 머리가 아플 정도로 공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택시요금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어떤 지역은 기본요금 3,000원으로 서울지역은 2,400원으로 인상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서민들 뿐만 아니라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마저 죽이는 탁상행정에 불과하다.

택시요금 인상의 이유가 유가인상으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으니 환율이 안정되고 유가가 하락한다면 택시요금을 다시 인하할 생각은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일단 한 번 오른 요금은 절대로 내리는 적이 없어 결국 서민들만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배만 불리게 하는 악순환의 연속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진정 서민을 위하고 서민들에게 힘이 되고자 한다면 '우는 아이 떡 하나 주 듯' 선심성 예산을 지원 하지 말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서민을 위한다면 서민들이 이용하는 각 종 공공요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판단하고 인상을 통한 재정적자를 메꾸는 정책은 이제 버려야 할 것이다.

어찌됐든 이번 인상으로 인해 결국 서민이나 택시기사나 다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또한 택시기사도 서민으로써 이젠 요금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이다.

뉴스 보너스

서민들은 택시요금 인상으로 인해 단 10,000원이라도 아끼려고 하는 판에 요즘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은 억 억 소리내며 돈주고 받고 돈다발을 숨기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은 헉 헉 거리며 오늘 하루의 삶이 고단한 이들에게 진정한 위로가 되어주는 정치는 왜 없는 것일까?

연일 뉴스를 통해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의 돈거래가 나오는 중에 100억이니 10억이니 서민들은 도저히 꿈을 꿀 수 없는 큰 금액 앞에 대학 등록금을 위해 사채를 빌려썼다가 늘어나는 사채빚으로 인해 유흥업소에서 일할 수 밖에 없었던 한 꿈많은 여대생은 결국 아버지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권력을 취하려는 이유가 진정 국민을 위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부를 축척하고자 하는 것인가?

이러한 생각으로 권력을 가진 이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후손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게 되어 인간의 삶 전체가 돈이 전부가 된다면...

돈은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도구일 뿐인데도 돈이 인생에 전부인 양 올인하는 것을 볼 때면 인간이 살아가야 할 목적이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특히, 종교도 자신들이 믿는 신보다는 돈이 우선되어 신의 힘이 아닌 돈의 힘으로 모든 것을 취하려는 모습을 볼 때면 아찔하기도 하거니와 도덕성은 무너지고 선과 악이 구별되지 않는 악의 수렁에서 서로 물고 뜯는 인간의 악랄함만이 넘실거리고 있어 마음이 참으로 아프다.

자식에게 먹을 것을 제대로 주지 못해 마음 아파하며 마트에서 물건을 훔칠 수 밖에 없는 어느 부부 이야기와 다 떨어진 운동화를 보면서 그것 조차 사주지 못해 마음 아파하다가 결국 자살한 어느 한 어머니의 이야기는 본 기자의 눈시울마저 붉히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