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주공과 MOU체결로 개발할 것인가? 국토부의 지원을 받을 것인가?

2부, KTX 역세권 특성화 개발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는 무슨 말들이 오갔나?

3부, 역세권 개발은 익산만이 가지고 있는 상징을 특성화시켜야...

지난 16일(목) 오후 2시부터 익산 솜리예술회관에서 호남권 KTX 역세권 특성화 지역 정책토론회가 열린 바 있다.

현재 KTX 정차역으로 전북에서는 익산역과 정읍역이, 광주를 포함 전남에서는 목포역에 정차하고 있다.

향후 전라선이 완공되면 전주, 여수 정도가 정차역으로 확정되고 1개의 역이 더 추가될 수도 있는 상황으로 전북에서만 3곳, 전남에서는 2곳에서 3곳 그리고 광주광역시를 포함 전북과 전남에서는 총 6곳에서 7곳이 정차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정차역 중 최고의 수준과 최고의 역세권은 익산역이라는 점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익산역은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을 모두 안고 있는 즉, 동서남북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역세권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지만 또한 약점이 될 수 있는 극과극으로 대치되는 곳이기도 하다.

KTX 경제권 개발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을 발표한 오재학 박사는 "지역경제 발전과 연결이 미약하고 오히려 빨대효과로 인해 역기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는 고속철도 개통으로 인해 고급의료 및 문화여가의 목적이 타 대도시로의 통행이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는 지역특성화 등의 개발전략 부재와 의지가 결여된 것도 한 몫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KTX 역 주변 구도심 기능 및 상권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별 개발구상이 대부분 비슷하다보니 중복투자로 오히려 대도시로의 집중만 초래할 뿐"이라고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KTX 개발 유형으로 용산, 대전, 동대구, 서울, 부산, 광주, 익산을 기존도시형 개발로 분류했고 나머지 광명, 천안아산, 오송, 김천구미, 울산, 경주, 정읍, 목포는 신시가지형 개발로 분류했다.

이에 익산시는 기존도시형을 기점으로 현 구도심권을 리모델링하는 차원으로 개발해야 함에도 주택공사가 투자하기로 했다는데 상기된 표정으로 자존심도 없이 주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권을 주고 말았다.

좋다. 주공이 투자해 개발하기로 했다는 점을 감안해서 환영하기로 하고 개발계획을 살펴보니 익산시민들의 편익과 시민들의 경제적 효과는 거의 전무한 상태.

특성도 없고 그렇다고 확 마음에 닿을 만한 것도 없이 고층 건물을 짓는 것으로 외형적으로는 화려한 즉, 타 도시에 다 있는 건물만 들어선다는 게 문제다.

더구나 선상역사(선상역사 건립 논의가 있으나 아직은 미정이고 오는 24일에 기공식을 하면 자세하게 알 수 있음)도 아닌 출입구는 동부(현 구도심권)에 보행테크로 서부지역으로 이동하게 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깐 한마디로 익산역에 내리는 여행객은 낙후된 구도심을 바라보며 뒤로 화려하게 펼쳐져 있는 곳으로 약 300여 미터를 걸어가야 한다.

그렇다고 동부에 짓기로 한 건물들이 특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익산을 상징할 만한 것도 없는 그저 상업지구와 컨벤션, 그리고 생색내기용 공원이 전부다.

서부지구는 사실 주거지가 밀집된 곳으로 이곳에 상업지구 및 각 숙박시설이 들어선다면 주거지역으로써의 안락함은 없어진다는 점과 자칫 영등동처럼 변질될 우려가 높다.

영등동 지역을 보면, 주거지역임에도 각 종 유흥업소가 들어서 있는 가운데 교육적으로나 편안함을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주차난에 개고생이다.

이와 함께 구도심권은 더욱 몰락하고 영등동 상권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결국 익산시민들을 위한 개발이 아닌 주공을 위한 개발일 뿐 익산시를 위한 그 어떠한 개발이 없다는 것이다.

즉,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그 도시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다.

시와 한 시의원은 주공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익산시에 투자하여 개발한다고 말을 하지만 주공도 어디까지나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공기업인데 손해를 보면서까지 익산시를 위해 투자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결국 주공은 역세권의 장점을 부각시켜 상업지구를 분양시켜 이익을 극대화시킨 후 나가면 그만이지만 분양받는 투자자는 오히려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져서는 안된다.

또한 숙박시설인데 이곳에 호텔이 들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일 뿐만 아니라 결국 모텔이 들어설 수 있다는 점으로 오히려 도시 기능은 저하될 수 있다.

이는 70만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가 현재 그렇다.

안산시를 지나는 전철노선을 보면, 상록수역, 한양대역, 중앙역, 고잔역, 안산역 등을 볼 수 있다.

이들 역은 대부분 북부와 남부로 되어 있는데 상록수역은 남부가 상업지구이고 북부가 주거지역이다.

한양대역도 역시 남부가 상업지구이고 북부지역은 주거지역지만 남부의 상업지구는 최근 몇 년 전에 조성했지만 활성화가 되지 않아 골머리를 썩고 있다.

중앙역은 북부가 상업지구, 남부가 주거지역으로 대규모 아파트는 물론 영화관 등 다양한 상업지구가 있지만 이 역시도 분양이 되지 않아 빈 상가가 많은 곳이다.

이 역시도 고잔동이라는 곳에 대규모 아파트를 지은 뒤, 신도시처럼 상업지구를 지었지만 아직까지도 활성화되지 않아 안산시가 큰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으로 호수공원을 만들었지만 공원의 기능일 뿐 상업지구는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

그러다보니 이 상업지구에 모텔이 들어서고 각 종 유흥업소가 들어서면서 주거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로부터 큰 원성을 사고 있다. 즉, 조용하게 지내고 싶은데 밤 늦도록 떠드는 음악소리와 취객들의 소리, 화려한 네온사인이 방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유흥업소가 장사가 되질 않자, 경매로 건물이 나오고 있지만 여러 번의 유찰끝에 낙찰되는 등 불황을 겪고 있다.

그러나 중앙역 중심으로 오래 전부터 조성되어 있었던 북부지역 상업지구는 지금도 젊은이들이 평일은 물론 주말마다 가득 채울 정도이고 불황을 모를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익산시는 32만의 인구와 시골지역을 제외하면 약 25만 정도가 시내권 거주자인데 구도심권과 신도심권이 있음에도 새로운 상권을 또 개발한다는 것은 익산시민들은 장사하지말라는 말과 같다.

현 구도심권을 중심으로 재래시장이 있고 오래 전부터 익산시민들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개발이 필요하고 개발계획이 있는 서부지역은 주거를 새롭게 단장하거나 공원화를 시켜 쾌적하고 공기좋은 최상의 주거지역으로 만드는 게 오히려 익산시의 장래에도 좋다.

또한 구도심이 살아야 익산시 전체가 산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옛 익산시의 중심이었던 영정통(평화동, 인화동 지역)이 무너지고 새로운 상권이 생기고 있지만 오히려 익산시의 경제는 침체하고 도시 기능이 점점 메말라가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남중동, 마동, 동산동, 주현동, 신동 등으로 이어지는 도시 기반마저 붕괴되고 있는 것은 중앙동이라는 중심축이 점점 무너지면서 생기는 현상임을 우리는 눈으로 확인하고 있지 않은가?

이와 더불어 현 개발계획은 익산시를 상징할 만한 그 어떤 것도 없는 단순한 그 어느 도시나 있는 건물이라면 차라리 짓지 않는 것이 낫다.

익산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있는 거리 및 상징건물이 필요하지, 어느 도시가 가지고 있는 아무런 특색없는 건물은 의미도 없다는 점과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를 말아야 한다.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과 대화하는 노력없이 그저 주공이 투자해서 개발한다는 말에 넙죽 절하면서 잡는 것은 시민들의 정서와는 멀어지는 개발만이 난무할 뿐이고 혹시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선심성 개발이라면 더더욱 위험한 발상임을 익산시는 잊지말고 먼 미래의 익산시를 생각하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노력과 타 도시의 실패한 점과 성공한 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분석하는 노력이 수반될 때 익산시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향후 역세권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개발에 대한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