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익산시의회는 지난 10일부터 제139회 1차 정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의장이 검찰에 2차례나 소환조사를 받는 등 익산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줬다.

이번 정례회가 24일(금)이면 끝나는데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없이 행정사무 감사를 하고 있다.

익산시민들이 시의원을 선출해 준 것은 익산시의 행정이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잘 감시하라고 선출해 준 것인데 도리어 시의장이 인사비리와 청탁으로 감시자가 아닌 감시를 받는 대상이 되고 말았다.

사실 익산시의원들에 대한 자질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이번 사건으로 자질문제는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의원이 되려고 했던 이유가 자신의 이권을 챙기기 위한 수단이었음을 증명한 셈이 됐다.

선거 때는 그렇게도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노라고 허리숙여 한 표를 부탁하더만 막상 의원이 되면 언제 그랬느냐듯이 돈의 노예가 되어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에 바쁘기만 하다.

이런데도 의정비를 매년 인상하려고 하고 아이들의 급식비는 삭감하는 등 참으로 염치없는 예산을 편성하는 의원들을 보면서 도대체 왜? 시원이 필요한 지 의문이 든다.

물론 이 중에서도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는 의원들도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는다만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일으켜 잘하고 있는 의원들까지 욕되게 하고 있다.

또한 소문으로만 떠들던 이야기를 하나 꺼내 보겠다.

많은 시민들은 작년에 있었던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현 의장이 금품을 살포해 표를 얻었다는 소문이 제기됐었지만 모든 의원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바람에 밝혀진 사실은 없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검찰은 지난해 의장선거에서 금품 살포가 있었는지도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음을 강력하게 주장하고자 한다.

본 기자가 SBS에도 기사를 송고하는 가운데 지난해 7월 2일자 기사에 대한 뜬금없는 덧글이 달린 것을 봤다.

'원광대 핸드볼팀, 경희대 꺽고 우승'이라는 제목 기사의 덧글에 이러한 글이 있었다.

익산시 의회 의원님 참 장하시네요! 훌륭하신 k모의원을 익산시 하반기 의장으로 뽑아주신 의원님들 진심으로 좇경 합니더 그사람 시의원되어 잘아시지요. 사사건건 이권에 개입하여 익산시를 떠들썩하게 한것도 여러번 , 검찰에 고발되어 수사를 받은것도 여러번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 참 괴로운 분이시죠, 그러한 분을 시의회 의장으로 뽑은 시의원님 알것도 같내요 잘해보슈 익산시 행정장돌아 갈거구만여 한심하신 의원님 가슴에 손올려 놓고 생각 해 봅시다. 도기가 ㅈ ㅈ ㅎ르는 그자 잘 할거유 ㄱㅅㄲㄷ....... 2008-07-03 22:16

위 내용처럼 한 네티즌은 현 의장을 선출해 준 익산시의원을 향해 비꼬듯 이야기를 하고 있다.

즉, 이번 사건은 결국 의장만의 일이 아닌 익산시의원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것으로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위에 지적한 네티즌처럼 의장을 선출한 것은 익산시의원들이고 또한 이번 회기에 사과없이 그냥 지나친다면 익산시민들의 분노가 언제 익산시의회로 향할 지 모를 일이다.

그러므로 현 의장이 협의가 밝혀지던 안하던 일단 시민들에게 상처를 준 건만은 확실하기에 익산시의원들은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시의원은 자신들의 이권과 권력, 그리고 안전한 직장(?)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돈을 벌고자 한다면 차라리 의원직을 내놓고 자신들이 하고 있는 사업이나 제대로 챙기던가 하면 된다.

의원은 사기업의 직원이 아닌 익산시민들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행정을 잘 감시하고 그를 통해 익산시민들의 삶을 높히라고 선출한 것임을 어린 아이들도 다 알 정도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외치는 말이다.

그런데도 이를 알아듣지 못한다면? 차마 글로 담기 어려운 뜻이 담겨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