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관의 횡설수설] 대한민국, 막장 드라마화 되어 가는가?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성폭력 사건, 교사와 학생들간의 폭력사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저지르는 살인사건 등 막장도 이러한 막장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성 상실에 대해 염려해야 할 때이다. 아무리 경제가 좋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된다고 한 들, 인간성이 무너지면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다.

하긴 종교인들을 향해 도덕성 회복을 외치고 있는 마당에 일반인들은 오죽하겠느냐만은 정말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성실하고 건전하게 살아가는 민초들이 더 많다는 사실 말이다. 그런데 꼭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맑은 물을 흐리고 있으니...

우리는 너무나 물질에만 목표를 두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어제 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몇 년 전 익산에서 일어났던 여약사 살해 사건이 경기도에서 또 일어난 것이다. 돈이라면 사람을 죽이는 것 조차 서슴없이 하는 이 대한민국이 어찌보면 막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여성들을 납치해 돈을 갈취하거나 또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아내나 남편을 죽이는 것도, 자식을 죽이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사회 풍토.

지금 당장 어렵다고 너무나 쉬운 길을 택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는 말이 새삼 떠오르게 한다.

막장 드라마를 보며 욕을 하면서도 계속 보는 것은 어찌보면 물불을 안가리고 돈을 벌고 떵떵 거리며 살고 있는 사람을 욕하면서도 그들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이중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닐런지.

왜 우리는 존경의 대상을 물질적으로 풍족한 사람만 바라보는가?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남을 위해 희생하며 사는 사람들을 향해 못난이라고 지탄하고 그들을 왜 멸시하는가?

본 기자는 정말로 외치고 싶다.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의 대상을 바꿔보자고...

비록 성인군자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줄 알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해 다시는 실수를 하지 않고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존경하는 사회 말이다.

권력을 남용하고 권력을 이용해 더욱 억압하려는 지도자들에게 쓴소리 할 줄 알고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사람들을 존경하는 사회.

자신도 가진 것이 없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콩 한 쪽이라도 나눠주고 아픔을 같이 하려는 자를 존경하는 사회.

정치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닌 따뜻한 심성과 마음으로 진정성을 갖고 위로할 줄 알며 그들에게 희망을 던져 줄 수 있는 그러한 정치인을 존경하는 사회.

본 기자가 횡설수설로 토로하는 것은 최근에 일어나는 대한민국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과 아울러 가슴이 매우 아프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