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연합뉴스에 '미국 내부고발자에게 100만 불(한화 약 12억 원)을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온 가운데 대한민국의 현실은 아직도 머나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사실 본 기자도 내부고발로 인해 오히려 쫓겨난 적이 있었다. 1990년 당시 학원 강사였던 본 기자는 강사 한 명이 여학생들 대상으로 성추행하고 있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학원장에게 그 사실을 알렸지만 오히려 본 기자는 학원 강사직을 그만둬야 했었다.

물론 그 학원 강사도 그만 뒀지만 이내 다시 복직됐는데 이는 학원장의 아내 동생으로써 즉 처남이다보니 학원장에게 끊임없이 복직 요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었다.

이후부터는 성추행은 없어졌다고 하나 본 기자는 첫 직장이었던 학원을 어쩔 수 없이 그만 뒀고 대한민국에서는 내부고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지를 몸소 체험한 계기가 됐었다.

본 기자가 학원을 그만 두게 된 배경을 알게 된 학생들은 학원생 약 1000여 명 중에 반절 이상이 떠났다는 말을 듣고 그래도 학생들이 알아줬다는 것에 위안을 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학원장에게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등 오히려 착잡한 심정이었고 그 학원장은 사실 본 기자에게 다른 직장을 알선해 주기도 했었다. 즉, 고발을 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을 한 것이었다.

이외에도 동호회 모임에서 내부고발을 한 본 기자는 오히려 모함을 받고 동호회에서 강제로 탈퇴당하기도 하는 등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탓에 사실상 사회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었다.

즉,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그것을 고쳐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고 사회적으로 매장 또는 배신자라는 오명을 쓰고 살아가야 하는 대한민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오히려 포상금을 지급하고 칭찬하는 이런 문화가 참으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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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우리 사회는 내부고발자로 살아가느니 그냥 눈 딱 감고 그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만 있을 뿐이다.

익산시도 그렇다. 사실 내부고발자로 인해 사건이 세상 밖으로 나오지만 오히려 그 고발자를 색출(?)해 인사상의 불이익이나 배신자로 낙인찍기 때문에 사실상 비공개적으로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노출을 그만큼 꺼리고 있는 것도 많이 봐왔다.

본 기자도 사실 이러한 제보들을 받지만 신분 노출을 꺼리고 있거니와 신빙성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너무나 신중을 기하다보니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사실상 너무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그러므로 익산시민들은 익산시의 비리를 밝히는 내부고발자가 나온다면 오히려 그들을 칭찬하고 그 용기에 박수와 격려를 아낌없이 줬으면 한다.

즉, 시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 낸 세금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일부 공무원들의 쌈짓돈으로 또는 일부 익산시의원들의 주머니돈으로 낭비되는 등 혈세가 줄줄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내부고발자에게 오히려 시민들이 상을 주고 포상을 해주는 분위기를 만든다면 아마도 조금 더 익산시가 청렴하고 깨끗한 도시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또한 내부고발자는 배신자가 아니라 칭찬받아 마땅한 일로 시민들의 돈을 지켜내는 용기있는 자의 행동임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인식하고 비리로 얼룩진 익산시가 되지 않는 그날까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감시의 눈초리를 계속 해 주길 바라는 마음 다시 한 번 당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