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내용은 사실을 기반으로 일부는 픽션(허구)이 가미된 소설이며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은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예 여기는 경찰서입니다.”
“여기 사람이 목을 매 죽었어요” 수화기 넘어로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네? 사람이 목을 매 죽었다구요?”

경찰서 지령실로 부터 확인해 보라는 지시를 받고 도착한 관할 지구대 경찰관은 한 남자가 목을 매 죽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신원 파악을 해보니 그는 시 공무원 6급 계장인 임명수였다.

경찰관은 가족으로부터 유서를 받았다. ‘내가 서랍에 남긴 자료를 가지고 민기영 시장 캠프에 찾아가서 흥정해라. 흥정해서 나온 돈을 가지고 생활해라. 서랍 안에 자료가 있으니 이걸 찾아 동료를 만나 대비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관이 급히 시청 임계장이 근무하는 부서로 찾아가고 있던 그 시각, 사무실로 서마준 과장과 정체모를 한 사람과 같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는 임계장 책상 앞에 앉은 그는 숨을 몰아쉬며 서랍을 열고 몇 장의 서류를 집어 들고 나서는 모습이 시청 CCTV는 다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 후 경찰관들이 들어와 서랍을 열어 봤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다음날, 민기영 시장과 국영식 국장, 서마준 과장이 시장실에 앉아 대책 회의를 하고 있는 와중에 밖으로 언성이 높아지며 싸우는 목소리가 들렸다.

“형님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요?” 민기영 시장은 서마준 과장에게 말했다.

“무슨 일이라고 나한테 말하면 어떻게 해. 선수끼리 왜 그래”라며 응수한다.

“선수끼리라니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거 민 시장이 시켜서 생긴일이잖어. 그런데 그걸 나한테 물어보니깐 그렇지”라며 서마준 과장은 눈살을 찌푸렸다. 옆에 있던 국영식 국장이 서마준 과장을 말린다.

하지만 서 과장은 “민시장 당신이 시켜서 생긴 일을 왜 나한테 책임을 전가시키려고 하는 거야. 나한테 책임을 떠넘기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거야”라며 목청을 높이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그러자 국 국장은 서 과장에게 “나가 있으세요”라고 하자, “내가 할 말이 많은데 왜 나갑니까”라며 버티면서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후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

1년 전,
시 도시미관과 심영섭 과장과 임명수 계장은 가로등 및 보안등 교체사업권을 두고 머리를 맞대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 사업을 준비하고 서류를 만들어 시장에게 보고했고 추진하기로 했다. 민기영 시장은 결재했다.

며칠 뒤,
모 식당에 모인 이강석, 기영각, 민기영 등이 저녁을 먹고 있다.

이강석, “전 함도엽 국회의원이 실세인 이태석 대표하고 친한 거 아시죠?” “내년 선거에서 공천을 받으려면 이번 보안등 교체사업을 전 국회의원의 측근이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해 선거자금을 만들면 됩니다”

민기영, “...”

이강석, “한마디로 공사해서 좋고, 공천 받아서 좋고”

민기영, “음... 잘하면”

이들 3명은 서로 웃으면서 얼굴을 마주보며 건배를 하고 있었다.

며칠 뒤 시장실,
심영섭 과장과 임명수 계장이 시장실로 들어와 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민기영, “보안등 교체 사업체 선정에 관한 입찰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심영섭, “넵, 조만간 입찰을 위한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민기영, 헛기침하며 “이번 입찰에서 제가 아는 업체가 선정되게 했으면 하는데...”

심영섭. “네? 그게 무슨 말씀인지...”

임명수, “저, 심과장님 시장님께서는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업체가 있다고 해서 제가 검토를 해봤습니다. 미리 말씀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심영섭, “...”

민기영, “심과장님 임계장님이 잘 알고 있으니깐 잘 도와주세요.” “솔직하게 말하면 내년 선거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를 도와주실 분 업체에 맡겼으면 합니다.”

임명수, “하지만 시장님, 그렇게 되면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요.”

민기영, “그러니깐 두 분이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입찰을 하라는 것이지요” “잘 부탁합니다.” “이 일만 잘되면 두 분 승진시켜드리겠습니다. 저만 믿고 도와주세요”

3명은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자리를 떴다.

입찰을 며칠 앞두고 심영섭 과장은 민 시장을 찾아갔다.

심영섭, “시장님 전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전 여기서 그냥 빠지겠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곳으로 저를 전보시켜 주세요”

민기영, “아니 심과장님, 왜 이러세요. 절 도와주세요. 사람이 바뀌면 소문이 나서 안좋잖아요”

심영섭, “죄송합니다. 그냥 저를 다른 곳으로 보내주세요”

민기영, “...”

7월, 정기인사 발령에서 도시미관과 심영섭 과장은 한직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국장으로 승진 발령돼 심과장은 내심 깜짝 놀랬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서마준 과장이 새로 들어왔다.

다음 주 13일(월)에는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좀 더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글 - 오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