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토) 오전 9시. 익산 이리동중학교(교장 신상균)학생들과 익산 사랑의열매 봉사단(단장 이해석)임원진 그리고 자녀들을 포함 약 50여 명은 동산동에서 외롭게 홀로 지내고 있는 독거어르신 5세대에 연탄 1000장(세대별 200장씩)을 전달했다.

이날 추운 날씨와 함께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내려가 손이 얼 정도로 매서웠다. 더구나 처음하는 연탄 배달인데다가 2장씩 옮기다 보니 그 어려움은 더했다.

처음에 옮길 때에는 옷이 더러워질까봐 조심조심하던 그 모습은 사라지고 연탄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와 함께 시간이 흐를수록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봉사단 임원(단장, 부단장, 총무)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봉사의 특혜(?)를 누리며 편하게 쉴 수 있는 주말에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함께한 모든 학생들은 따뜻한 겨울 지낼 수 있도록 연탄을 날랐다는 것에는 뿌듯함을 느끼고 있는 듯 보였다.

처음으로 연탄을 날라봤다는 진솔아(3학년) 양은 "엄청 무겁다"면서 "추운 겨울을 따뜻한 연탄과 함께 잘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고 최명길(3학년) 학생회장은 "연탄배달이 어르신들도 돕고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하게 됐다"며 "연탄을 힘들게 나르고 있으니 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신상균 교장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낸 것과 학교에서 어려가지 행사를 통해 모은 수익금을 모아 (연탄을 구입하고 배달)하는 행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단순한 행사장 동원 봉사보다는 실질적으로 봉사의 참뜻을 새길 수 있는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