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고등학교(교장 김종천)의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이선호)에서는 2천만 원 상당의 모금을 통해 졸업가운을 제작해 학교측에 기증했다.

2010학년도 졸업식부터 교복 대신 가운을 착용함으로써,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난잡한 뒤풀이의 부작용을 방지하고, 졸업식장의 차분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지속돼 온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큰 보탬이 돼 어려운 여건에 있는 후배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선후배간의 유대를 형성하는 정서적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바람직한 학교 문화 만들기에 노력해 온 원광고등학교는 이를 계기로 건전한 졸업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졸업가운으로 졸업 뒤풀이를 건전하게

또한 2009학년도부터 졸업생들의 추억을 담은 타임캡슐을 교정에 봉안해 오고 있다. 교복, 체육복, 유도복, 학급별 기념티셔츠, 앨범, 교과서, 명찰, 교지, 신문, 20년 후의 나의 모습을 쓴 글, 추억록, 각종 현수막, 선생님의 글이나 자료 등을 밀봉 후 매립하고, 졸업 20년이 되는 해에 개봉할 예정이다.

봉안에 필요한 경비는 졸업 20주년을 맞이하는 동문들이 기증해 충당하고, 개봉은 졸업 20주년 행사와 병행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모교 방문의 기회를 마련하고 장학 기금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졸업의 아쉬움을 달래고 모교에 대한 애정을 북돋우는 계기를 마련해 줄 타임캡슐이 동문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년 후 나의 모습은? 타임캡술 봉인

한편 원광고등학교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도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수시모집 1명(김영현/건축공학과)을 비롯해 정시모집 3명 등 총 4명이 그 주인공이다.

원광고등학교는 학생선택형 수준별 보충학습, 영재반 운영 등의 효율성 높은 학습 프로그램을 수 년 전부터 선도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으며,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대 4명 합격

우수한 입시결과는 재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감을 드높여주고 있으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이끌어내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교사들의 오랜 입시지도의 전문성이 더해져 해마다 이렇게 알찬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학교측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