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에 들어서면서 익산의 공공기관들을 민간으로 넘기는 민간위탁이 부쩍 늘어난 배경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

또한 국비(21억)와 시비(78억) 포함 약 99억 원을 투자해 지은 모현 배드민턴장도 민간위탁을 위해 익산시의회에 넘겼다가 반려된 일도 있었다. 개장한 지 불과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나온 말이어서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그렇다면 민간위탁이 늘어난 배경은 무엇일까?

항간에는 무기계약직 공무원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민간위탁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그리고 그 계약직 공무원은 이한수 시장의 측근 가족 또는 친인척을 채용하고 다음 선거를 위한 조직강화 그리고 시 공무원들을 감시(?)하고 단속(?)목적으로 채용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현재 300여 명에 육박한다는 모 시의원으로부터 듣기도 했다.

최근에도 익산시의회 모 시의원의 딸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된 사실도 있음을 본 기자가 확인한 바 있고 이모 전 비서실장을 부송동에 위치한 소각장 내 체육시설(운동장, 수영장 등)을 관리하는 소장으로 임명,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즉, 무기계약직이나 민간위탁업체에 이한수 시장의 측근들이 채용되고 이들을 충성(?)하게 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충분하게 누릴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한 공무원이 하소연했다"며 "그 이유를 들어본 즉, 각 부서에 무기계약직 공무원들이 배치되다보니 불만을 쉽게 말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무기계약직 공무원의 눈치를 살펴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는 것.

실제로 그런가하고 한 공무원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들은 것이 맞다"라며 짤막하게 본 기자에게 귀뜸하기도 했다.

사실 익산시만의 문제는 아닌 듯 싶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도 무기계약직을 지자체가 마음대로 늘리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져 행안부도 문제점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무기계약직은 현 시장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게 되고 아니 강요하지 않아도 알아서 충성하게 되는 구조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 건전한 공직사회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 지 하는 우려가 되고 있다.

민간위탁에서도 효율성면이나 예산 절약면에서도 일정 부분 인정될 수 있고 또한 공공서비스의 질은 향상될 수 있어도 수익을 내야 하는 업체로서는 요금 인상을 통해 시민들에게 부담을 떠 넘길 수 있는 구조도 생길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한수 시장의 의중이 무엇인 지는 알 수는 없다. 또한 순수한 뜻으로 익산시민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최근 부쩍 늘고 있는 민간위탁과 무기계약직 공무원 수가 의혹을 살만한 일음은 사실이다.

이 지면을 통해 이 시장과 익산시에 요구하고자 한다. 현재 무기계약직에 대한 민선 4기부터 5기까지 이르는 채용 인원과 부서 배치. 민간위탁업체에 지원되고 있는 예산과 시민들이 이용하는 요금 변동사항을 공개적으로 밝혀 주길 바란다.

더 나아가 이한수 시장이 내년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는 상황에서 시 예산을 가지고 합법을 가장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 지... 출마할 의중이 없다면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