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2012년 4월 11일)이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원이 되겠다고 후보자들이 나서고 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요즘, 각 기관장이나 각 단체장 등은 출마자들의 각 종 기념식을 쫓아 다니며 얼굴 도장(?)을 찍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후보자들은 거리 유세를 비롯 기자회견 또는 성명서 발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예비후보자 신분이기에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방법은 사실상 제한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는 말 그대로 합법을 가장한 선거운동으로 많은 사람들을 동원해 자신을 알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책에 대한 소개는 사실상 없다. 정치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 인맥을 내세우는 내빈소개 및 영상메시지 등 자신의 영향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만 있을 뿐이다.

특히 출판기념회장에서 책 판매는 요식행위로 무상으로 나눠주는 경우가 많아 법을 만드는 국회에 들어가겠다고 나선 후보자들이 이러한 작은 원칙 즉, 선거법을 무시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역의 문제점, 지역에서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오로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선거전에 나서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사실상 널리 깔려 있다.

어떤 후보는 철학도 없이 의원이 되고자하는 욕망, 어떤 후보는 지역에서 생활한 적도 없으면서 자신이 태어난 곳이라는 이유 하나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말도 안되는 말, 서민을 위해 눈물을 같이 흘리고자 나섰다는 후보 자신은 정작 높은(?)곳에서 생활해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헛웃음만 나오게 한다.

어떤 후보는 들리는 소문가지고 비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무런 증거없이 무조건 비방해 상대방을 깍아 내리려는식으로 선거전에 나선다면 이 또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가식적이던 아니던 후보자 자신만이 알 것이고 진정 익산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뚜렷한 철학도 있을 것임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많은 것은 지금 익산의 현실을 보면 수긍할 것이다.

더 나아가 원칙마저 지키지 않으면서 당선만 된다는 식의 도전이라면 처음부터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통 선거사무실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나 큰 홀이 있는 장소를 선택해 개소식 또는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그러다보면 문제가 되는 것은 주차문제다. 그 후보자를 지지해서 또는 누군가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인데 대부분 자가용을 가지고 오다보니 주변 도로가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다.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후보자가 이러한 문제마저 해결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개소식 및 출판기념회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나섰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경우는 법 위반은 아니지만 시민을 배려하는 마음이 얼마나 담겨 있느냐라는 것이다.

다시 당부하고자 한다. 작은 원칙부터 지켜라. 정치인이 아닌 일반 시민 또는 국민들은 그 작은 원칙을 안지키면 칼날같은 법으로 벌금 또는 징역형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법은 만인 앞에서는 평등하다고 하나 말만 그렇다. 그러므로 정치인 혹은 정치인이 되려고 하는 모든 후보자들은 원칙을 지켜 아름다운 선거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