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려했던 문제가 터졌다. 민주통합당 광주광역시 동구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60대가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본 기자는 이번 민주당의 국민경선이 승부조작으로 결론을 내고 칼럼을 준비하고 있던 중에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좋은 의미인 선거인단을 통한 경선으로 재미를 본 민주당이 이번에도 전국적으로 이슈를 만들려다가 짧은 시간 내에 철저한 준비없이 하다보니 결국 헛발질이 되고 말았다.

익산에서도 끊임없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확인할 길이 없어 관망하고 있던 차에 지난 S교회에서의 선거인단 모집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보고 칼럼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익산 '을' 모 정치신인 예비후보는 선거인단을 모으는 댓가로 금품을 주기로 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그래서 이번 국민경선은 '승부조작'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비판을 하려고 한다.

예비후보자가 선거인단을 모으면 이게 말이 되는가? 마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아닌가? 또한 모 예비후보를 지지선언한 시ㆍ도의원들이 선거인단에 참여하라며 명단을 받는다면 뻔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금품을 주면서 할당하 듯 선거인단을 모으라고 할 때에는 분명 모 후보자를 지지해 줄 것을 요구한 후, 명단을 받을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진정으로 그 후보자를 지지해서 자발적 참여가 아닌 금품으로 매수하거나 지인을 통해 마지못해 참여할 경우에는 결국 왜곡된 민의로 인해 민주당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 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자들이 선거인단 모집에 이렇게 목을 멜 수 밖에 없을까?

뻔하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익산은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깃발만 꽂으면 90% 이상은 당선권이기 때문이다는 것을.

지난 17일에 본 기자가 칼럼을 쓴 내용 중 '대한민국의 양궁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임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올림픽에 나가면 금메달은 따논 당상이라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국내 선발전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보다 대표선수로 선발되는 게 더욱 힘들고 어렵다'라고... 경선(예선)만 통과하면 본선거(본선)에서는 미꾸라지처럼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면서 토론회도 회피하는 등의 꼼수만 잘 부리면 거의 당선된다는 사실 말이다.

결국 본선에만 어떻게 하든 진출하면 되기 때문에 '승부조작(금품 및 지인을 통한 선거인단 모집)'만 잘하면 예선은 무사통과. 중앙당에서는 내달 중순까지는 모든 것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것을 확인할 길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소문으로 무성했던 금품 및 금권 선거가 판을 치고 오히려 깨끗하게 하려던 국민경선이 오히려 약이 아닌 독이 되버린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 지...

그리고 일부 공직자 중 모 예비후보를 지지하도록 하거나 일부 관변단체 대표가 모 예비후보를 돕고 있다는 등의 끊임없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클린선거를 외치면서 '승부조작'이나 불법선거를 자행한다면 누가 신뢰할 것인가?

아무튼 이번 민주통합당 국민경선으로 통해 누가 컷오프를 통과하고 본선거 익산지역 후보자로 나설 지 모르겠지만 이미 큰 상처를 입게 된 상황으로 '승부조작'의 혐의는 벗지 못한 채, 선거전을 치러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