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선거가 이제 40여 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예비후보자들의 이중적인 태도가 도를 넘고 있어 경고하고자 한다.

현재 차분하게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겉으로 나타난 모습일 뿐, 실제적으로는 '꼼수'로 일관하는 모습들이 이곳 저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익산 '갑' 민주통합당 A예비후보는 익산 선관위로부터 1번, B시의원 1번의 서면경고를 받았다. 지난달 26일에 모 행사장에서 A후보는 고사를 지내 던 중 돼지머리에 돈을 꽂아 준 것이 문제가 돼 경고를 받은 것. 또한 지난 9일에는 B시의원이 지지 독려를 위해 문자메시지 발송한 것 역시 서면경고를 받은 것이다.

지난 20일에는 익산 마동에 위치한 S교회에서의 불법선거인단 모집하던 중, 같은 B시의원과 그 배우자는 종교시설 안에서 명함을 배포한 바 있다. 배우자와 함께 배포했기에 문제가 없지만 종교시설 내 사람이 모여있는 장소에서는 배포할 수 없는 선거법 위반이 돼 B시의원이 경고를 받을 확률이 높아 총 2번의 경고를 받게 될 수 있는 상황이다.

A예비후보는 새누리당 돈봉투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익산 '을' 민주통합당 정치신인인 C예비후보는 지난 8일에 보도자료를 통해 “학연과 지연, 종교 등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구태 정치”라며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클린 선거를 반드시 이뤄내고 시민들은 보스 정치, 패거리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구태를 청산하는 정치 개혁의 선봉에 서겠다”며 클린선거전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같이 찍은 사진을 사무실 및 입구에 홍보용으로 배치했다. 또한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 결국 보도자료는 언론플레이용임을 스스로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분명 손해를 보더라도 학연과 지연, 종교 등을 이용 안하고 보스 정치와 패거리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보낸 보도자료와는 상반되게 당 대표와 찍은 사진을 홍보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중적인 자세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익산 '을' 민주통합당 D예비후보측은 페이스북에 대기업 식자재업 진출여부에 대해 질문한 것을 몰랐다며 항의 전화를 한 후, 입장 표명을 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그 어떤 연락도 없는 상태다. 불리한 기사에 대해 항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이유가 매우 궁금하다. 물론 C예비후보도 아직까지 입장표명이 없는 상태다.

이렇게 확인된 예비후보자들의 행태에 대해 실망감을 지울 수 없다. 특히 불리한 기사에 대해 A예비후보자측에서는 기사를 내려달라, C예비후보자측에서는 유리한 기사라 생각해서 그랬는 지 칭찬하기 위해서, D예비후보자측은 항의전화를...

언론사는 최대한 중립을 지키며 사실확인이 된 것에 대해 기사화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보도자료같은 경우에는 사실확인 없이 그대로 싣는 경우가 많다. 설령 보도자료가 엉터리라 생각해 올리지 않으면 공정성 시비를 걸 것이고, 일방적인 칭찬기사나 비판기사 역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보도자료가 다 좋은 것만 아니다. 향후 비교가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언론플레이용임을 스스로 나타낼 수 있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보도자료를 배포해야 한다. 모든 내용은 증거자료로 고스란히 남기 때문이다.

'이슬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처럼 연신 보도자료를 보내 자신을 나타내려고 하는 노력은 가상하나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명심하고 각 예비후보자들은 신중하고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그리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보내줬으면 한다.

예비후보자들은 정치인의 말은 믿을 수 없다, 이중적이다, 선거철에만 겸손해 한다 등으로 불신을 초래하게 하는 행동을 했는 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 시민들이 너무나 정치에 관심없다고 하소연할 게 아니라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신뢰감있는 보도자료와 함께 말과 행동이 일치 될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