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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멀리 갈 필요 있나요~', 익산시를 돌아보면...
오명관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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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13  16: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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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천지에 봄 햇살이 가득하다.

기다리는 마음을 알아챘는지 꽃샘추위를 이겨낸 꽃들은 작년보다 짙고 고운 꽃망울을 피워냈다. 멀리 갈 여건도 안 되고 시간도 없다고 봄의 감동을 내려놓을 수는 없는 일. 꽃들의 추파에 마음이 움직였다면 찬찬히 익산 대표 공원들로 걸음을 옮겨보자.

# 도심속 오아시스! - 음악분수, 바닥분수 4월개장

겨우내 멈췄던 익산 공원 내 분수들이 기지개를 켰다.

지난 1일 중앙체육공원 음악분수를 시작으로 영등시민공원과 배산체육공원, 수도산체육공원 분수도 오는 16일부터 시원한 물줄기의 향연을 시작한다.

수려한 조경과 잘 다듬어진 운동장, 인공폭포와 어우러진 중앙체육공원의 분수는 한낮에도 좋지만 조명과 레이저가 어우러지는 야간에 더 환상적이다.

가요, 팝, 클래식, 동요 등의 멜로디에 맞춰 이리저리 춤을 추는 최첨단 음악분수는 중앙체육공원의 자랑거리다. 빛을 받으며 쭉쭉 치솟는 물줄기는 바라보기만 해도 온몸이 서늘한 것이 욕조의 샤워보다 더 상큼하다.

익산시는 올해 1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중앙체육공원 음악분수에 신곡 10곡을 추가 입력하고 10월까지 매달 한두 곡을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음악분수와 함께 문을 여는 뮤직존과 프로포즈존도 눈여겨볼만한다. 단돈 1천 원의 사용료만 내면 부스 안에서 연인에게 직접 노래 선물을 하거나 사랑의 테마를 띄울 수 있다. 사랑의 세레나데에 맞춰 솟아오르는 물줄기는 닫힌 연인의 마음의 빗장을 풀만큼 강렬하고 짜릿한 프로포즈를 선사할 것이다.

2006년 서부지역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마련된 배산체육공원은 축구장과 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테니스장, 풋살 경기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매일 많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여기에 물과 빛이 절묘하게 만나 더 아름다운 분수는 어두운 밤 시민들에게 작은 쉼터를 제공한다. 중앙체육공원 분수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가족들과 분수대 주변으로 옹기종기 둘러 앉아 한편의 공연을 보듯 감상하기 좋다.

보는 분수에 만족할 수 없다면 영등시민공원의 바닥분수를 찾아보자. 아파트와 상가가 많은 영등 2동에 자리한 영등시민공원은 시멘트 빌딩 숲 속에서 몸과 마음을 휴식할 수 있는 단비같은 공간이다.

특히, 땅 밑에서 쑥쑥 솟아오르는 바닥분수는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들부터 초등학생, 어른들까지 모두에게 인기만점이다. 아름다운 빛을 내며 오르락내리락 움직이는 물줄기를 쫓는 이들로 이곳 공원은 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중앙체육공원 분수는 오전 6시 안개분수를 비롯해 오후 4시 30분부터 10시까지 5회에 걸쳐 가동되며 주말에는 밤 11까지 한차례 더 운영한다. 배산과 수도산 체육공원은 오전 11시부터 평일 3회, 주말에는 4회 운영된다.

영등시민공원 바닥분수는 오전 11시부터 9시까지 4회 가동하며 주말에는 추가 30분 더 운영된다. 분수 가동 시간은 강우, 강풍 등 기상상황에 따라 탄력 조정된다.

익산시는 많은 시민이 즐기는 분수를 보다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각 공원 분수대에 대해 월 1회 이상(여름 2회) 지속적으로 청소를 실시하고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매달 수질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 봄장미에 취해 꽃멀미 날라!- 배산체육공원&중앙체육공원

마리아칼라스, 슈왈츠마돈나, 티네케, 루지메이양, 모니카, 에스메란다 등, 매혹적인 이국여성의 이름인가 했는데 실은 장미의 품명이다.

이름만 낭만적인 게 아니다. 윤기 넘치는 꽃잎에 깊고 진한 향, 게다가 빛깔까지 고와 장미는 명실공히 ‘꽃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익산시는 시민들이 장미의 매력을 조금 더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도록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중앙체육공원 1.5km 구간과 배산체육공원 0.4km 구간에 29종의 장미를 덧심어 장미 산책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총 2억4천6백만 원을 투자해 진행하는 이번 체육공원 특성화사업은 영등시민공원의 야생화 식재를 포함해 익산 시내 세 곳 공원에서 이뤄진다.

체육공원 중 맏이격인 중앙체육공원은 축구장, 실개천, 폭포까지 갖춰져 있어 많은 시민들, 특히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2010년 식재한 장미 5,250주에 올해 6,600주의 장미를 덧심으면 1만 송이의 싱그러운 장미향을 찾아 나비아가씨와 벌총각들이 더 많이 찾아들 것이다.

배산체육공원은 기존에 조성한 장미원이 있지만 익산시는 올봄 이곳을 리모델링하고 장미 1,200주를 덧심을 계획이다.

기존의 분산형으로 배치된 장미 화단은 가까이 다가가 장미를 감상하기 어려웠지만 새 단장한 일자형 산책로는 관리도 쉬울뿐더러 양쪽으로 늘어선 장미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5월은 장미의 달이고 사랑을 말할 땐 장미를 빼놓을 수 없다. 막 시작하는 연인들의 크림핑크색 사랑도 좋고 중년의 농익은 핏빛 사랑도 매력적이다. 연인과 가족의 손을 잡고 올봄, 장미 산책로를 하.염.없.이. 걸어보자. 은은한 꽃길을 시속 4km로 사뿐사뿐 걷다보면 꽃보다 진한 사랑의 향내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리라.

# 굽이굽이 실개천따라 구절초마중!- 영등시민공원

배산체육공원과 중앙체육공원이 장미공원으로 변신중이라면 영등시민공원은 야생화 구절초로 새단장에 나선다.

익산시는 이용객이 많이 찾는 영등시민공원의 동산과 산책로 1km 구간에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한 구절초 10만 본을 심고 야외 분수대 근처에는 1억7천5백만 원을 투자해 실개천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장미가 화려한 도시 여인이라면 구절초는 화장기 없는 순박한 시골 처녀에 비할 수 있다. 정갈한 모양에 향도 은은해 적잖은 위로를 주는 꽃이다.

실개천길 따라 도란도란 들려오는 물소리,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소리, 꿈결처럼 피어나는 구절초의 향기까지, 가을에는 이곳에서 자연이 주는 호사를 온몸으로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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