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과 교통사고처리 지식에 미숙한 운전자들을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내고 합의금 등을 뜯는 사기행각을 벌여온 40대 남자가 익산경찰 도주전담반에 덜미가 잡혔다.

익산경찰서(서장 조용식) 도주전담반은 서울과 익산시 일대에서 수 십 차례에 걸쳐 고의로 경미한 오토바이 접촉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뜯어 온 강모씨(40세)를 상습사기 협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피의자 강 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2005년 6월부터 최근까지 약 32회에 걸쳐 삼성화재 등 11개 손해ㆍ생명보험사들로부터 총 5천79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부당 수령했다.

사건 담당자 장태성(사진) 수사관은 “피의자가 오토바이를 이용해 퀵서비스업에 종사하면서 사고발생시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좌ㆍ우회전, 유턴, 진로변경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뒤범퍼 등을 경미하게 접촉 또는 비접촉으로 사고를 유발하고 넘어져 보험처리를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사고 시 전혀 충격을 못 느꼈다고 진술했다”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동료 수사관들과 사고 경위가 석연치 않은 잦은 교통사고를 파악하고 보험사와 금융감독원의 보험금 지급내역 자료를 분석 수사로 피의자를 적발했다.

조용식 서장도 도주전담반의 성과를 칭찬하고,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보험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으로 지속적이고 심층적인 수사로 시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