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CEO가 운영하는 회사에 부하직원이 대표도 모르는 사이 일을 하다가 불법 또는 편법이 들통나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게 되면 누가 사과해야 하나?

▲ 익산시민뉴스 대표인 오명관 기자

이 CEO는 "나는 모르는 일이다", "직원이 나 모르게 한 일이니 나는 상관없다"라고 외친다면? 더욱 더 큰 지탄을 받고 CEO는 물러나야 할 것이다.

물론 직원이 아무런 보고도 없이 저질러진 일인 만큼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자기 스스로 능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꼴이 된다. 즉, 그 직원은 CEO를 무시했다는 것이 아닌가?

그 어떤 회사든지 최종 결재자인 CEO의 허가가 있어야 일을 하는 법이다. 즉, 모든 책임을 지라고 그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직원이 잘못을 했더라도 회사의 책임자인 CEO는 모든 사람들 앞에 사과하고 그 직원에 대해서는 해고 또는 징계를 내리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지난 수원여성 토막살인 사건으로 인해 경찰청장이 물러났다. 경찰의 수장인 그는 부하직원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것을 책임지고 물러난 것이다.

정치인도 그렇다. 각 종 불법 및 편법이 불거져 세상에 알려지면,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발뺌하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이 선거전을 혼탁하게 만드는 것이고 이 계기로 인해 비리가 생기는 것이다.

어떻게 한 나라의 대표자 또는 지역의 대표자인 정치인이 자신도 모르게 불법과 편법이 동원되는 것을 모를 수 있다는 말인가? 아니 더 나아가 캠프에 있는 사람들에게 불법 및 편법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교육을 시키지 않은 책임은 없다라는 말인가? 그럼에도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고만 외치고 있을 것인가?

진짜로 모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게 더 큰 일이다. 즉, 정치인을 아예 무시했다는 것이 아닌가? 스스로 "나는 무능력자요"라고 외치는 꼴 밖에 되질 않는다.

이러한 자세로 임하는 정치인이 얼마나 책임감있는 자세로 일을 할 지, 염려스럽다.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의 버릇 중에 하나가 꼬리 자르는 일이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책임지고 대신 처벌을 받은 사람에게 보상해줘야 하는 일이 생긴다.

결국 여기서 비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사업권을 주거나 돈으로 보상해주는 방법인데 대부분 사업권을 줘 보상해 주는 수법이 교묘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로인해 국민 또는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일부 몇 사람에게 혜택이 가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인은 자신의 캠프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 알고 있었던 모르고 있었던 겸손한 자세로 사과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무조건 우기면서 "나는 모르는 일이니 나와는 상관없다"라고 외치는 것은 정치인으로써 자격미달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