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던 진실이 때론 거짓이 되고, 반대로 거짓이 진실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진리는 변하지 않는 불변이다. 즉, 숨겨져 있던 진실이 실체를 드러내면 진실인 것처럼 세상에 있었던 거짓은 결국 드러난다는 게 변하지 않는 진리다.

요즘 익산에서는 수많은 진실(?)들이 떠돌고 있다. 낙태, 불법선거자금, 뇌물, 간통 등은 거짓이라며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 의해 수면 아래로 내려갔으며 이러한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을 명예훼손이라는 덧에 가둬 두려고 한다.

또한 익산시를 떠들썩하게 했던 무인텔사건도 누군가의 힘에 의해 수사가 무마됐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으니 우리는 진실을 알고 싶으나 그 진실은 감춰지고 거짓이 진실인양 익산시를 감싸고 있다.

이러한 진실은 권력의 힘이 약화될 때, 드러나는 법. 그래서 권력자들은 진실이 나오지 못하도록 그리고 지속적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와 조직이 강화되기도 한다.

MB정권 말기가 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의원이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 저축은행은 서민들로부터 예금을 받아 부실하게 운영하면서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

최근 새누리당은 불법 선거자금으로 인해 관계자가 구속되고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 만천하에 드러나 국민들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막강한 힘이 있을 때에는 이러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가 서서히 힘이 빠지자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 기자도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판도라 시리즈]의 기사는 허위이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허위라고 보기에는 정황상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서 이를 토대로 보도한 것이다.

이 사실이 진실인 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취재를 통해 알려지는 법. 그런데 취재마저 막아버려 사실 관련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길을 막아 버렸다. 엄밀하게 따지면 취재방해에 속한다.

익산시가 떳떳하면 오히려 취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진실이거나 혹은 아니거나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도록 하는 게 맞지만 오히려 명예훼손을 운운하며 고소한 것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러자 이제는 광고를 주지 않아 악의적으로 보도했다는 것인데 본 기자가 언제 광고를 주지 않으면 기사를 쓰겠다고 말을 한 적이 있던가? 그럼에도 왜곡하고 본 기자를 음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해 서동축제에 대한 광고를 받았음에도 비판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하단 딸림기사 참조) 또한 올해 2월에는 익산시로부터 '설' 명절 광고(110만 원 부가세 포함)를 받은 바 있으나 '이한수 시장, 장례위원장 신분으로 콘서트 즐겨 '도마 위'(아래 딸림기사 참조)'라는 제목 하에 비판기사를 쓴 적이 있다.

즉, 본 기자는 광고와는 별개로 보고 있을 뿐이다. 즉, 광고는 광고일 뿐 비판할 게 있으면 비판한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본 기자가 비판만 한 것은 아니다.

또한 지난해 4월 8일자로 본 기자가 작성한 칼럼, '이한수 시장의 때늦은 눈물(하단 딸림기사 참조)'이라는 기사에 대해서도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한 내용 중에 하나다.

권력자 혹은 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시장이나 의원들은 얼마든지 비판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비판 받기 싫으면 선출직에 나올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비판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배경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이한수 시장은 공무원이 자살로 숨졌을 때, 공무원들이 비리로 구속되고 수사 받을 때, 익산시민들을 향해 진심어린 모습으로 사과한 적이 있던가?

언론은 권력에 대한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고 시민들에게 알권리를 위해 충실하게 보도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이다. 언론은 권력지향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나가는 게 주 목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경찰은 본 기자에 대해 '불기소(무혐의) 송치'할 방침이라면서도 '일부 기소(일부 혐의)'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정식재판을 통해 [판도라시리즈]에 대한 모든 증거자료를 비롯 녹취파일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판도라시리즈]가 진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에 대해서는 본 기자도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다만 취재를 통해 거짓이라면 [본지]가 정정사과보도를 하면 될 것이고 진실이면 익산시와 익산시장이 책임지면 될 일이다. 고로 판도라시리즈는 확인작업을 마치는 데로 보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 종 의혹에 대해 사실로 확인이 되면, 익산시민들에게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도하는데 더욱 더 노력할 것임을 이 지면을 통해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