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몸 중 일부가 곪아 터지면 치료해야 하고 여의치 않으면 수술해야 한다.

정치도 그렇다. 먼저 정치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 '통치자나 정치가가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의미에서는 '개인이나 집단이 이익과 권력을 얻거나 늘이기 위하여 사회적으로 교섭하고 정략적으로 활동하는 일'이라고도 한다.

정치가 잘돼야 국민들은 편하게 지낼 수 있다. 특히 정치를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다면 그 정치는 곪아 가고 있는 것이다. 더 놔둘 경우 수술을 해야 하는 지경까지 가 더 큰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제 18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2012년 12월 19일)가 9월 5일 기준으로 106일 남았다. 그래서 요즘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선후보들이 국민 앞에 나서고 있고 후보 선출을 위해 경선을 하는 정당도 있다.

이러한 와중에 정치자금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를 받기 위해 공천헌금을 전달한 혐의와 민주통합당과의 연관성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양경숙 씨다.

위 2가지의 사례를 보면, 결국 돈이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돈을 뿌렸고 공천을 받도록 하겠다며 돈을 받는 등 권력을 돈으로 사고 팔고 있는 것이다.

가진 것은 없지만 존경받을 만한 사람은 정치인으로 나설 수 없는 대한민국. 가진 것이 많아 오로지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꾼들 때문에 서민들은 서글프기만 하다.

그런데 이번 19대 국회의원 세비가 20% 인상했다는 보도를 보노라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서민들은 단 1%의 급여를 올리려고 해도 눈치봐야 하고 심지어 파업까지 해야 하는 등 힘겨운 싸움을 통해 겨우 올리는데 말이다.

이렇게 자신들의 특권을 다 누리면서도 더 나아가 한 정치인은 유부녀와 불륜을 저질러 임신을 시켰고 낙태를 시켜 증거를 없앤 뒤, 남편과 여성에게는 수억원의 합의금을 줬고 합의를 대신 해 준 기업에게는 이권을 제공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외에도 성추행을 해도, 논문을 표절해도, 위장전입은 물론 군기피를 해도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고 버티면 시간이 흘러 잊혀지고 결국 국회의원으로 인정해 주는 대한민국. '권력은 곧 돈이다'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또한 자신의 안위를 위해 수많은 돈을 뿌렸을 것이고 본전(?)을 찾기 위해 불법자금 수수를 할 수 밖에 없는 등 악순환의 연속이다. 그리고 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불법을 자행할 수 밖에 없는 수렁에 빠져 결국 피해보는 것은 이들을 믿고(?) 생업에 종사하는 국민들이다.

요즘 익산시도 여러가지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 소문들은 어찌보면 거짓이 될 수 있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랴'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소문의 실체들은 곧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의 정치권이 곪아 터져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을 지 지켜 볼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