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지난해 익산시 인구를 늘리기 위해 조례까지 마련하며 익산으로 주소를 이전하는 대학생들에게 3개월 후에 20만 원씩 지급하며 인구를 늘리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세금만 축내고 인구는 줄어든 사실이 드러나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익산시민연대 관계자는 "2011년 익산시와 익산시의회는 줄어드는 익산시 인구문제에 대해 '내고장주소갖기 운동'을 통해 익산시 인구를 늘려보겠다며, '익산시 내고장 주소갖기 지원조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을 쪼개 익산시에 주소를 이전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소 이전 후 3개월이 지나면 현금 20만 원 또는 20만 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익산시민연대는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 익산시의 인구는 얼마나 증가했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정보공개를 요청했고 변화를 살펴봤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기준으로 30만8794명이였던 익산시의 인구가 올해 8월 기준으로 30만6936명으로 오히려 1천868명이나 줄어 들었다.

이를 토대로 분석한 익산시민연대는 지난해 6월 1천206명의 전입자가 생겨 익산시의 인구가 생각한대로 증가하는가 싶더니 9월에는 2천998명의 전입자가 생겨 최고조의 증가가 이뤄졌다.

하지만 그해 10월부터 감소하더니 올해 8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6월 기준과 비교해보니 1천858명이 감소한 것이다.

그동안 대학생들에게 지급된 혈세는 지난해 1천321명에게 2억6420만 원, 올해 763명에게 1억5160만 원 등 8월말 현재 총 2천084명에게 4억1580만 원이 지급됐다. 더군다나 지급된 세비에 대한 확인 조사는 1년이 넘도록 이뤄지지 않았다고 익산시민연대는 지적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익산시는 지금이라도 혈세낭비를 막고, 익산시 내고장 주소갖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며 "뺏는 것은 쉬워도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 있다"는 말로 탁상행정으로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돈이면 될 것이라는 탁상공론에 의해 빼앗아 올 것이 아니라 좀 더 근본적으로 인구의 유입을 생각하고 현재 진행중인 산업단지 기업유치 등에 최선을 다해 경제기반을 다진다면 시민을 지킬 것"이라며 "익산시의 의지대로 행복한 익산을 말들게 됨으로써 스스로 찾아오는 익산을 건설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