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는 오는 4일(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 중앙총부에서 제14대 경산 장응철(張應哲) 종법사의 취임을 축하하는 추대식(推戴式)을 봉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불교, 개신교, 가톨릭 등 각 종교계의 지도자들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이하 제18대 대통령 후보)를 비롯 문화관광부장관, 김완주 전북도지사, 이한수 익산시장 등 정, 재계 인사, 원불교 재가, 출가교도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추대식은 식전행사인 원음오케스트라, 원음국악관현악단의 공연으로 시작되며, 본식은 종법사의 취임고유문낭독과 취임설법, 종법사 직위 상징물을 올리는 봉헌의식, 중앙교의회 의장의 종법사 추대사, 내빈 축사(대통령, 자승 총무원장)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봉헌 의식은 종법사에게 원불교 종법사장과, 종법사 법의, 소태산 대종사로부터 전수되어 오는 법통의 상징인 법장을 봉헌한다. 대중의 축하 속에 행해지는 봉헌 의식은 이날 추대식에 가장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원불교의 종법사(宗法師)는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전남영광) 대종사로부터 이어져오는 법통을 계승한 주법(主法)으로서 교단의 최고직위이며 교단을 주재하고 교헌에 의하여 대외적으로 원불교를 대표하는 최고지도자의 의미를 갖는다.

종법사의 임기는 6년으로 중임할 수 있으며 법위 원정사 이상, 연령 74세까지 피선자격이 있다. 이번에 재취임하는 경산 종법사는 6년간 재임하였으며, 지난 10월 24일 익산 중앙총부에서 열린 제 회 임시수위단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득표로 새 종법사로 선출됐다.

역대 종법사로는 교조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 2세 정산 송규 종사(19년 재위), 3세 대산 김대거 종사(33년 재위)에 이어 4세 좌산 이광정 종법사가 12년간 재위했다.

한편 원기97년(2012) 원불교 교단총회가 오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익산 중앙총부에서 열린다.

금년 총회는 종법사 추대식과 3년마다 한번씩 갖는 교역자(재가, 출가)대회, 법훈서훈식등이 있어 여느 해보다 풍성한 대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인 11월 3일에는 중앙교의회를 열어 원기 98년도 예산안을 승인하고, 교단의 각종 현안사업들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교정∙감찰원장 이∙취임식을 갖고 새 교정원을 이끌어갈 신임 교정원장 농산 남궁성교무, 감찰원장 여타원 한은숙교무가 취임한다.

또한 3년마다 갖는 교역자대회에는 교정 3년에 대한 역점사업추진결과에 대한 보고와 원기 97년도 교화대상 및 특별미행상 수상식을 갖는다.

교화대상 수상자는 교화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주원 교정원장)에서 일반교화,청소년, 교육, 공익, 문화부문 등 5개 부문에서 3개 기관, 단체와 18명의 재가, 출가교도를 선정했다. 아름다운 교법실행으로 타인의 모범이 되고 있는 재가교도에게 수여하는 특별미행상에는 인도실천상 8명, 법규준수상 3명, 상록수 호법상 7명 등 총 18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