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대행, 소독 및 방역 등의 사업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세상을 기분 좋게 만드는 착한기업이 있다. 바로 사회적기업 ‘㈜마한환경’(대표 김광범)이다.

이 회사는 2007년 익산지역자활센터의 자활청소소독사업단 ‘마한크린’으로 출발, 익산시보건소의 ‘취약계층 방역, 소독 사업(1,360세대)’과 노동부의 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았다.

하지만 자립기반이 미약해 사회적기업에 지정받지 못했고 지원 사업이 종료되며(2009년 11월) 사업단은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당시 사업단장을 맡고 있던 김광범 대표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믿었고 자립 운영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으로 사회적기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명의 직원들과 함께 2010년 10월 ㈜마한환경으로 회사명을 변경하며 독립했다.

두 번의 도전, 사회적기업의 꿈을 이루다

㈜마한환경의 주요 사업내용은 다중 이용시설과 일반 가정의 청소대행, 입주 이사청소, 소독 및 방역, 저수조청소, 청소용품 판매, 청소교육 및 컨설팅 등으로 고객들의 일정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클린서비스를 제공한다.

▲ 김광범 대표

사업 초기의 어려움들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극복해 나갔으며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기업과 관공서의 청소용역도 담당하며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 특히 익산시 관내 30여개 초등학교의 시설물을 관리하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4년째 진행하고 있어 ㈜마한환경의 기술력과 서비스가 우수함을 인정받고 있다.

2010년 1억 원 정도였던 회사의 매출이 올해는 5억 원을 목표로 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고 사업기반은 더욱 튼튼해 졌다. 이는 전문기술 장비를 활용한 깨끗하고 위생적인 작업능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근로자와 함께 작업하는 김 대표와 직원들의 노력과 성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청소와 소독작업이 있는 날이면 김 대표와 직원들은 아침 일찍 현장으로 출근한다. 보다 세심하고 철저한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근로자들을 독려하고 함께 일하며 팀을 이끌기 위함이다.

이런 꼼꼼한 일처리 능력과 성실함이 입소문을 통해 다른 기관이나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마한환경을 찾는 이유가 되고 있으며 회사의 수익은 증가했다.

운영비와 기술개발 및 투자비를 제외한 수익금의 대부분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이웃돕기, 복지시설 지원 등의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사용된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1년 전라북도 예비 사회적기업에 선정되었고 자립구조가 마련된 2012년 6월 노동부의 사회적기업으로 지정 받으며 김 대표와 직원들의 꿈이 이뤄졌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함께 꿈꾼다

현재 ㈜마한환경에는 김 대표와 24명의 직원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60세 이상의 고령 취업자들로 장기 실업을 겪었던 사회취약계층 사람들이다.

이들은 매일 아침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자신들의 일터로 향한다. 10~15명의 직원들은 위탁 용역을 맡고 있는 관공서나 학교 등에 파견되어 관리 및 작업을 진행하고 5~7명의 직원들은 익산지역을 돌며 청소대행, 저수조 청소 및 상가관리, 소독과 방역 작업을 진행한다.

임금은 개인의 능력과 일의 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출근부를 운영하며 주 40시간을 기준으로 월급제로 지급된다. 월차수당과 초과근로수당도 지급해 보다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힘쓰고 있으며 정기적인 교육도 실시하여 특수청소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장기 실업을 경험했던 많은 분들이 이곳에 와서 열심히 일하며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며 "전문적인 청소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마련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쉽게 생각하고 이곳을 찾아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두시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젊은 청년 실업자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특수 청소 기술교육에 참여 하기를 희망하며 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한환경 설립초기부터 함께 해온 심영택(73) 씨는 “성당초등학교의 용역관리를 담당하고 있는데 관련 기술을 전수 받아 이 나이에도 꾸준히 일할 수 있고 주위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됐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고 말했다.

백 년 기업이기를 희망한다

㈜마한환경의 김 대표는 얼마 전 전라북도 지역자활센터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전라북도 청소광역사업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들’ 법인 대표직을 맡으며 활동 영역도 넓혔다.

“상호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사회취약계층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라북도의 10여 개 업체가 힘을 모았다"며 "앞으로는 여성일자리와 청년실업자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므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한환경의 다양한 맞춤형 클린서비스를 희망하거나 청소용품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전화(☎ 835-1727)로 문의하거나 쇼핑몰(http://www.mahanc.com)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