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퇴직자, 실직자, 미취업자…. 앞날을 헤쳐나가는 자신감을 상실하고 희망의 끈을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삶의 의지가 있다면 똑같은 상황에서 조금만 눈을 돌려 보면 전문기술을 배우고 익혀 무너진 가정을 일으켜 세우거나 좌절한 꿈과 희망을 치유한 이웃도 많다.

“학교 생활이 적응이 되지 않고 미래가 불확실해 대학을 중도포기하고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활하다보니 장래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며 "그래서 눈을 돌린 것이 전문직업기술이었고, 익산폴리텍에 진학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는 이봉노(25세)씨.

이렇게 익산폴리텍은 안정적인 취업이 절실한 이 씨에겐 단비같은 존재였다. 군 전역 후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아버지의 권유로 특수용접과에 입학한 이 씨는 군시절 어깨 넘어로 해본 용접 공부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다.

특수용접기능사 등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여 채용맞춤업체인 (주)세대에너텍에 지난 12월 동료학생 4명과 함께 정규직으로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생활을 하며 대기업 취업에 많은 꿈을 꾸어왔던 그였지만 최종 목표가 있기에 후회는 없다. 그가 전공한 산업설비과는 향후 인력수요가 많은 미래신성장동력산업분야로 개편된 학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