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소녀들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의심되는 751명의 성매수남들을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는 익산경찰은 1일(월)부터 10여 명씩 소환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익산경찰은 먼저 80여 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고 이들 대상으로 하루 10명씩 1차 조사할 것으로 보이며, 조사를 통해 가출소녀들과 성관계를 한 것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성매수남 중에 공무원이 있다면 조사를 마친 후, 해당 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한편 익산경찰은 앞서 지난달 3일 가출소녀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뒤, 7천5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직폭력배와 추종자 5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피해자인 가출소녀들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자를 상대로 한 차례에 10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했으나 이 모든 돈을 조폭들에게 뺏겼고, 피임약을 복용해 가며 매일 3∼5차례 성매매했다. 특히 이들 조폭들은 할당량을 못 채우면 소녀들을 폭행했으며 가출소녀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조폭 2명이서 번갈아 성폭행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