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지쳐가는 여름, 달고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이 저절로 생각나는 때다.

물보다 수박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구성 성분중 91%인 수분이 갈증을 없애주고 체내흡수가 빠른 포도당, 과당, 자당으로 이루어진 당분이 풍부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빨강색 과육은 라이코펜이 풍부하여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씨앗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에 좋으며 하얀 속껍질에는 시트룰린 성분이 많아 이뇨작용을 돕는다.

이러한 대표적인 여름과일 수박에 대해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김정곤)이 세계에서 수집한 각양각색의 수박을 시험재배와 더불어 우리나라 도입가능성 여부를 시험연구하고 있다.

전북농기원 수박시험장에서 수박 품종을 개량하기 위해 각양각색의 수박을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수집하여 1,500여 종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했을 때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 어떤 좋은 형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특성평가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들은 흔히 볼 수 있는 녹색바탕에 검정줄무늬 과피의 빨간 과육 수박뿐만 아니라 과피색이 노랑, 검정, 연녹색으로 다양하며 과육색도 노랑, 흰색, 주황색 등 다양하다. 이러한 자원들을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우수한 품종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험과정을 통과해야 하며 우량한 형질만 집적된 순종을 만들어야 하는데 보통 4~5년 정도, 교배를 통해서 F1 품종을 만드는데 3년 정도 걸린다.

수박시험장은 이러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수박을 연구에 이용할 뿐만 아니라 수박재배농가와 소비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수박을 중심으로 하는 행사에 매년 전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