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로타리 3670지구 익산 다애로타리클럽(회장 조혜정) 회원들은 10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목) 평화동의 한 가정을 찾아 연신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더운 여름도 아닌데 땀을 왜 흘렸을까?

알고보니 이들은 7년 전 최동숙 전 회장의 제안과 함께 클럽에서 자체 마련한 기금으로 시작된 '소외가정 장판ㆍ도배 교체는 물론 물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위해 흘렸던 것.

이들 단체는 독거어르신을 비롯 정신지체 장애인 가정, 소년소녀가정 등 중에서 복지 사각지대의 가정으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이웃을 대상으로 각 주민센터로부터 추천을 받아 도움을 주고 있다.

7년 전에는 1가구로 시작해 통상 3가구 정도를 매년 지원했고 올해(회장임기 기준)에는 4가구(11월, 내년 2월, 3월 예정)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한다. 총 사업비는 1300만 원으로 이중 지구보조금이 550만 원이다.

이날 회원들은 평화동에 거주하고 있는 정신지체 장애인 가정으로 남자아이 1명과 여자아이 3명이 기거하고 있지만 제대로 수리하지 못해 매우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문이 제대로 있지 않아 찬바람이 연신 들어올 정도였다.

▲ 익산 다애로타리클럽 18대 조혜정 회장

또한 벽지와 장판은 오래 방치돼 있다보니 사람이 생활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 지경이지만 이들 가정은 환경을 개선하려고 해도 여의치 않은 살림으로 인해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에 회원들은 오전과 오후로 각자 임무를 나눠 청소를 시작으로 벽지를 바르고 장판을 교체하는 등 집안의 분위기는 점점 산뜻해져 갔다. 특히 평화동사거리에서 전기와 조명업을 하고 있는 'e밝은세상'의 장성문 대표의 힘도 컸다.

지저분해진 전기시설은 물론 조명도 새롭게 갈아줘 집안 분위기는 더욱 더 좋아졌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자비를 들여 무료로 해 준 것이다.

이와 더불어 오래된 생필품이나 가구 등도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금과 지인들을 찾아 직접 도움을 요청해 마련된 새로운 가구들을 다음 주 중에 교체할 예정이다.

조혜정 회장(18대)은 "지역에서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지원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을 추천받아 주거 환경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지원받지 못하는 이들 가정들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뿐만 아니라 후임 회장들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많은 가정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애로타리클럽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힘주어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