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열 익산시장 예비후보는 익산시청 정문에서 "익산시는 산업단지 특혜성 계약 A기업에 대해 해명하라'는 피켓을 들고 지난 29일(토)에 이어 30일(일) 에도 이틀 연속 밤샘 시위에 들어가 본 기자가 30일 저녁 8시경에 찾아가 봤다.

박 후보는 "A기업의 산업단지 분양대금은 약 135억 원이다"며 "그 중 계약금 35억 원만 납부하고 100억 원에 잔금은 언제 납입할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에 입주한 다른 업체들은 중도금과 잔금 날짜가 적혀 있는데 A기업만 계약서에 중도금과 잔금 날짜가 적혀 있지 않다"며 "이 기업은 2011년에 분양금액으로 135억 원 중 계약금 35억 원만 납부한 상태"라고 밝혔다.

▲ 박종열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익산시청 정문에서 텐트를 치고 이틀 째 밤샘 시위를 하고 있다.

이는 "계약서에 잔금 날짜가 없다보니 수 년이 흘렀음에도 100억 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지 모르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 후보는 "나머지 100억 원은 기업보조금으로 상계처리하겠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하면서 "즉, 잔금을 익산시가 다 받아야 등기를 완전하게 기업으로 넘기게 되고 이를 토대로 기업은 투자금 심사를 통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분양을 받을 때에도 계약금은 물론 중도금, 잔금을 다 치러야만 등기를 넘겨 받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익산시는 등기도 받지 않은 기업에게 기업보조금과 상계처리하겠다는 발상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해 11월 11일(월) 오후 2시에 열린 제172회 전라북도 익산시의회(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박종열 의원이 경영개발과장에게 질의한 속기록을 보면, 박종열 의원은 "투자보조금 100억 원 이것이 등기이전이 안 되어 있잖아요"라고 묻자, 경영개발과장 "예, 그렇습니다"고 답변했다.

다시 박종열 의원은 "안되어 있으면 투자보조금 심사를 우리가 올릴 수가 없잖아요?"라고 물었고, 경영개발과장은 "예,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해 "상계 처리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라고 박 후보는 말했다.

박 후보는 "익산시는 산업단지를 만들고 이자는 익산시민들의 피같은 혈세로 내고 있다"며 "이 얼마나 분통이 터지는 일이고 화가 나는 일이냐"며 1인 시위를 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익산시는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며 제대로 된 해명이 있을 때까지 1인 시위는 계속 할 것"이라면서 텐트 속으로 들어갔다.

한편 지난 2012년 7월 20일에 제162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손문선 의원이 "일반산업단지 부지에 전방이 공장을 신축하고 9월부터 시험가동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토지 매입대금을 납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장을 신축한 이유가 익산시가 해당부지에 대해 사용승인을 해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익산시 경영개발과의 토지분양규정과 사용승인은 80%의 분양대금을 납부해야만 해주는 것으로 돼 있지만 익산시는 전방에 대해서만은 토지대금을 한 푼도 납부하지 않았음에도 사용승인을 해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어 난 적이 있었다.

이번 박종열 후보가 특혜 분양 의혹을 제기한 A기업은 전방이 아닌 부품소재 기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 삼기산업단지에 대한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