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심을 듣고 정책공약을 다지기 위한 ‘배승철의 민생탐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배승철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익산시의 정책개발 역량을 높이고 현안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익산발전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지역발전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행복생활권을 지역이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 자체의 정책개발능력을 끌어올려 내발적인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익산의 핵심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동시켜 줄 수 있는 연구조직을 설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렴해 시정에 접목시키는 일도 점차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현재 각 지자체는 정책개발을 전담할 연구조직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기초지자체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법률)에 의해 설립이 제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법률에 따라 지방연구원은 광역지자체나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에서만 설립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시가 “전주시 사이버시정발전연구소 운영조례‘를 제정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연구조직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군산시가 군산발전연구원을 설립하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문제는 새로운 조직을 설립하는데 따른 예산이다. 익산시의 과도한 부채 때문에 신규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산 문제는 원광대학교를 비롯한 지역 소재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인력을 확보하면 된다.

출범을 앞두고 있는 군산발전연구원이 좋은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군산발전연구원은 군산대를 비롯한 3개 대학 30여명의 전현직 교수들이 재능기부 방식으로 참여하는 민간단체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 재정을 압박하는 수준은 아니다.

배 후보는 “익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주도적으로 R&D역량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 “지역 내 연구인력이 주체가 되는 익산의 싱크탱크, 익산발전연구원을 설립해 익산의 백년 먹거리를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