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4일에 있을 전국동시지방선거 55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이 줄기차게 요청하고 주장했던 무공천제가 무산되고 공천제로 전환돼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지역의 일은 지역의 일꾼들이 맡아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공천을 지난 대선 당시에 모든 대선 후보자가 약속했었다. 그러나 지방 선거를 앞두고 공천제를 하기로 해놓고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새누리당을 줄기차게 압박한 새정치연합도 결국 두 손을 들고 만 꼴이 되고 말았다.

지난 대선 때 무공천제를 약속하고 이를 지키려 노력했던 정당이 오히려 비난을 받고 손해를 보게 되는 이 상황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이를 지키지 않고 끝까지 국민을 우롱한 정당이 손해 보고 비난 받아야 함에도 말이다.

본 필자는 무공천제를 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던 새정치연합이 철회한 것에 대해 비난할 생각이 없다. 다만 아쉬움만 남을 뿐이고 4년 후를 기약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새정치연합은 공천제를 통해 철저한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 물론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게 문제지만 그렇다고 대충하면 안된다. 현직 시장이나 시의원, 그리고 예비후보들의 면면을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먼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후보자는 제외시켜야 한다. 비리는 도덕성이 결여됐을 때, 대부분 연결고리로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법으로 처벌받은 사례가 있는 지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선거법으로 단 1원이라도 벌금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 이는 유죄가 인정된 것이 아닌가?

새정치를 표방하며 민주당과 손을 잡은 새정치연합. 현재는 당명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다. 이는 새정치와 민주당이 연합했다는 뜻이 아닌가? 고로 새정치를 위한 공천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검증을 해야 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지쳐있는 마음에 희망이라는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조배숙 전 국회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최고회의에서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으로 확정돼 익산지역이 주목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