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질적으로 하루 앞둔 오늘, 우리가 진정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인물은 누구일까?를 생각해 보면, 권력자가 아닌 리더자를 선택해야 함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이 한표가 앞으로 4년을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게 됩니다.

권력자는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거나 그런 지위에 있는 사람'이고, 리더자는 '조직이나 단체 등의 활동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도지사, 광역의원(도의원), 시장, 기초의원(시의원), 교육감 등을 선택하게 된다. 늘 그랬듯이 선거철만 되면 이들은 한 표를 얻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깊이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진정한 봉사자가 돼 시민들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외친다.

그리고 선택받은 후부터는 리더자가 되기 보다는 권력자가 되려고 한다. 권력자는 남을 복종시켜 지배할 수 있는 힘을 누리려고 한다면 리더자는 조직이나 단체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자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즉, 권력자는 힘으로 눌러 이끌어 가려고 하는 반면, 리더자는 힘이 아닌 협력으로 이끌어가는 지도자라는 점에서 다르다.

대표적으로 권력자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는 매우 기분 나빠하며 비판하는 자의 입을 막으려고 하지만 리더자는 그 비판마저 수용하며 자신을 돌아보며 조직을 이끌어 간다.

권력자는 자신에게는 매우 관대하고 남에게는 매우 엄격하게 대하지만 리더자는 자신에게는 매우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남의 이야기는 경청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따르라고 이끄는 지도자는 리더형이 아니다.

이렇게 권력자는 모든 것을 힘에 의존하다보니 힘이 빠졌을 때에는 엄청난 역풍과 함께 몰락하지만 리더자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그들과 함께 어울려 지낼 수 있는 여유가 묻어 난다.

우리는 그래서 권력자가 아닌 진정한 리더자를 선택해야 한다. 시민과 함께 어울리며 땅바닦에 앉아 같이 막걸리 한 잔 마실 수 있는 그런 리더형 지도자를 말하는 것이다.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측근들을 보은 차원으로 자리를 만들어 주는 지도자. 자신의 허물을 감추기 위해 남에게 덮어 씌우는 지도자. 자신 가족들의 안위를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 줘 시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는 지도자.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지도자는 결코 선택해서는 안된다.

이들은 결단코 리더형 지도자가 아닌 권력형 지도자로 권력에만 관심을 보이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리더형 지도자는 자신의 안위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안위를 더 중요시 하고, 남의 허물을 덥어주기 위해 자신의 허물을 공개하며, 자신의 이득 보다는 시민들이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묵묵히 뒷바라지 하는 것이다.

오늘날에 원하는 지도자는 바로 권력형 지도자가 아닌 리더형 지도자가 필요할 시기다. 이제 이틀 후 저녁이면 익산시를 이끌어 갈 시장을 비롯 시의원들이 선택될 것이다. 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권력형 지도자가 아닌 리더형 지도자로 익산시를 이끌어가 주길 기대해 보고자 한다.

하지만 선거에 나온 일부 후보자들 중 최근 '불륜'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회자되고 있어 지도자라고 불러줘야 할 지... 한숨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