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임병술(61)부의장이 혈중 알콜농도 0.112의 만취상태로 운전하다가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면허가 취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월에 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장이 대리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지 2달여 만에 임병술(61)부의장이 만취로 음주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익산시의회 의원들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임병술 부의장은 본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12일(금) 밤 10시 30분경에 상가집에 들러 의원들과 술을 마시고 영등동 전자랜드 사거리에서 삼기 방면에서 팔봉동 방향으로 좌회전 하려고 하던 중에 직진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좌회전 하다가 직진 차량과 충돌했다"며 "직진과 좌회전 동시 신호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은 직진 후 좌회전 차선인 곳이다.

이 사고로 피해차량 운전자(61·어양동 부영아파트)와 원만한 합의는 이뤄졌으나 임 부의장은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이 돼 면허취소 처분 등 처벌은 불가피해 보인다.

임 부의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2000년 2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2백만원과 2006년 6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으로 벌금 150만 원의 처벌은 받은 사실이 있으며, 이 또한 유턴하다가 생긴 사고라고 임 부의장은 밝히면서 "시민들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의회 의원들에게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의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의원으로써의 자질은 물론 품위손상을 입힌 것에 대한 징계안을 의원 스스로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