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지금부터 64년전 시작된 6.25 전쟁 동안 수많은 호국영령들과 참전용사가 조국의 산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 익산보훈지청 선양계장 정준호

그 중에서도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이자 백정기 의사를 비롯한 애국선열을 배출해낸 불의에 항거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고장으로 6.25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순간까지도 지리산, 내장산 일원에 암약하는 북한 빨치산 활동에 수많은 피해와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입니다.

북한군은 전쟁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군경, 종교인 등 반공인사 500여 명을 정읍경찰서게 감금하였다가 고부면에 있는 폐금광으로 끌고가 학살 또는 생매장 시켰으며, 지금 충무공원 지역에서는 350여 명을 유치장에 가둔채 불질러 학살했습니다.

이런 북한군의 만행에 정읍지역의 피끓는 수많은 학생․청년들이 참전해 항거하게 되는데 국군 화랑사단의 공비토벌 작전 중 무명 학도병 150여명이 전사하였고, 국민방위군을 소집하자 500여명의 우국청년들이 자진 입대하였다가 국민방위군이 해산되면서 향토의용경찰로 편입되어 북한 빨치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제대로 훈련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장비를 가지고 오직 내 고장을 지키겠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참전한 용사들은 북한군과 용전분투하다 40명이 전사하고 80명이 부상을 입는 커다란 피해를 입으면서도 결국 이 고장 주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이분들의 희생과 공적을 기려 정읍 내장산에 향토자유수호기념비를 건립하고 매년 향토자유수호 위령제를 거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24일 11시에도 위령제가 열릴 예정인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정읍 지역 주민 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국민의 재산과 생명,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이분들의 뜻을 가슴에 새겨 더욱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작은 계기가 될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