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5주년을 맞이한 3·8 세계여성의 날은 미국의 섬유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1908년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날을 맞이해 한국의 여성단체들도 전국적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여성의 일자리가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면서 가속화되고 있는 빈곤율 증가와 가정폭력과 성폭력의 증가,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여성혐호 현상,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조직 사회 안에서 철옹성처럼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비해 지금 여성이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인가? 라고 묻는 이들에게 여성의 현실은 105년을 지나오는 동안에도 여전히 변화되고 있지 않음을 알려내고 있다.

이에 익산지역에서도 여성단체들이 모여 올해 3· 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해 지난 7일(토) 오후 2시에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서 '익산여성대회'를 처음으로 진행됐다.

▲ 사진 = 익산 여성의전화

김은경 익산폭력예방네트워크 대표는 "105년이 지난 현재 여성운동의 결과, 여성인권향상을 위한 다양한 법률이 제정됐지만 실질적인 평등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유재동 한살림 익산생협 이사는 "세상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고 이러한 현상은 질 좋은 일자리나 정치영역에서는 더욱 두드러짐"을 강조하면서 "향후 우리 지역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제대로 된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여성들끼리의 연대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3·8 세계여성의날기념 익산여성대회는 익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인권·폭력·환경·소비자운동)하고 있는 여성단체들이 각 단체들의 이슈를 모아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자리이기도 했으며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활동가들이 만나 익산지역 여성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앞으로 자주 만나 공동의 사업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번 3·8 세계여성의날기념 익산여성대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여성의 평등지수가 올라갈수록 익산 지역의 사회적 약자도 살기 좋은 지역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성 평등이 진보적 가치임을 주장했다.

▲ 사진 = 익산 여성의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