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이 며칠남지 않았다. 4.29재보선은 처음에는 4석 규모의 초미니 선거였다. 하지만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천정배 전 의원이 후보로 등장하면서, 재보선이 대선급으로 커지고, 다음 대권 주자는 과연 누가 될것인가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 이범석(한일장신대학교 졸)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호남 사람들의 한과 울분이다. 반세기가 넘는동안 호남은 약자였고, 소외되고, 이용당하였으며, 발전되지 않았다. 필자만 하더라도, 45여 평생 수없이 들어온 말이 전라도 사람한테 사기를 당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업도 안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비슷한말이 현 야당 대표의 자서전에 나온다.

"아버지가 부산의 양말 공장에서 양말을 구입해 전남지역 판매상들에게 공급해 주는 일이었는데, 몇 년간 장사하면서 외상 미수금만 잔뜩 쌓여서, 부도를 맞았고,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회고한다.

그래서일까? 문재인의 호남사람에 대한 기이한 소리들이 들린다.

<2012-08-29>일자 전라일보를 보자!

염동연 전 사무총장은 문재인의 호남 홀대설을 제기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상임경선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염 전사무총장은 29일 국회출입 전북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문 후보가 왜 이렇게 호남에서 지지율이 높은지 이해 할 수 없다.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북, 아니 호남인들이 까무라칠 것이다”면서 문 후보를 향해 작심한 듯, 직격탄을 날렸다.

염 전사무총장은“참여정부 초반 만해도 호남출신 비서관급이 아마 49명 정도 됐을 것이다. 이 가운데 호남출신이 절반가량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문 후보가 대통령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그 수가 광주전남 3명, 전북 2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또 문후보가 민정수석 재직시에도“ 전북은 고사하고 호남출신의 검찰인사 또한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 후보가 왜 지난 광주.전남 방문 당시 광주의 아들이 되겠다고 주장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염 전 사무총장의 주장이다.

염 전사무총장은 이어“1일 전북지역 경선에 앞선 연설회에서도 또 전북의 아들이 되겠다고 할 것인지, 문 후보에게 묻고 싶은 심정이다”면서 비난 수위를 거듭 높여갔다.

그랬다. 문재인은 노 대통령 살아생전에 아무런 자기희생을 하지 않던 그런 사람이 이제와서 ‘노무현 흉내내기’ ‘노무현 정신’을 팔아 뭔가를 도모하려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다.

'김현장'씨는 전남 강진 출신으로 1977년, 무등산 타잔 박흥숙 사건의 진상을 대화에 쓰는 한편, 한국기자협회보에 ‘무책임한 신문보도를 폭로한다’라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1978년 2월 조선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주로 농촌, 여성문제와 올바른 종교관을 다루는 논문과 기사 등 민중의 고통을 폭로하는 글을 썼다. 이런 그가 문재인이 청와대 시절, 호남사람은 청소부까지 쫓아냈고요. 심지어 ‘전라도 사람 하나 때려죽이면 쌀이 서 말’이라는 말도 있다고 했다.

더 이상, 문재인은 고 노무현대통령님이 아니다. 사상도, 생각도, 행동도 다르다.

바로 어제, 관악을 이행자 서울시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에 합류하면서 한말은 ‘새정치연합은 특정계파가 군림한다...’이다.

관악을의 민심은 친노에 대한 반감과 지난 3.14경선의 여론 조작의혹으로 분노하고 있다. 여론조사의혹과 당원명부 1,000여명 증발 이 두가지가 공정하고 명쾌하게 중앙당으로부터 해명되지 않은채 4.29보선은 진행되고, 김희철 전의원은 억울해하고 있다.

결론은 노정부 때, 박근혜와 대연정을 기획한 경상도 사람 정태호가 경선을 통과했다는 것이고, 더불어 대표 경선때에는 경선중에 경선 룰까지 바꿔가면서, 문재인이 대표가 되었다는 것이다.

박지원은 <2015-01-29>일자 국민일보에서 이렇게 토로한다.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나선 박지원 의원은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호남향우회 총회 및 신년하례회에서 “(당에서는) 지난 대선 때 (저에게) 호남사람의 냄새가 난다면서 올라오지 말라고 했다”며 “결국 호남에 남아 문재인 의원을 위해 선거운동을 했다”고 강조했다.

전국을 돌아보라! 호남은 발전도 더딜뿐더러, 인재도 씨가 마르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등에서 호남은 뒤처지고 있고, 더욱더 안타까운 것은 호남의 정신이 영남에 종속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이제 우리 호남은 자존심을 세워야겠다. 아니, 더 이상 물러설 자존심도 없다."

그 벼랑의 끝에 '정동영'과 '천정배'가 있다.

[본 기고문은 본 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