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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삼은(三隱), 용은·환은·규은
이동우 칼럼니스트  |  samerai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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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09  00: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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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문화권인 우리 전통사회에서 용납된 세 가지 ‘숨겨줘도 되는 것’, ‘해도 되는 거짓말’을 ‘삼은(三隱)’이라고 한다.

‘삼은’의 첫 번째는 ‘용은(容隱)’이다.

   
▲ 맑은정치포럼 대표/정치학박사 이동우
여기서 ‘용’은 아버지, 스승, 군왕을 의미한다. 즉 부모와 스승과 군왕의 죄를 덮어주고 숨겨주는 것은 무죄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죄를 자식이 고발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자식의 죄를 아버지가 고발해서도 안 된다.

실제로 우리 형법(제151조 2항)도 친족, 호주 또는 동거의 가족이 본인을 위해 ‘범인은닉죄’를 범한 때에는 벌하지 아니한다. 고 명시되어 있다.

둘째는 ‘환은(患隱)’이다.

이 말은 ‘환자에게 병을 숨기는 것은 괜찮다’는 것이다. 시한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암 환자에게 암이 아니고 심한 감기라고, 따라서 불치의 병이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거짓말하여 환자를 안심 시키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환은’이라고 했다.

이 ‘환은’은 오늘날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과거 중병은 거의 치료가 불가능 할 때 환자를 평안하게 임종하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미덕(美德)이었을지 모른다.

마지막은 ‘규은(閨隱)’이다.

옛날 부녀자들이 거처하는 방을 ‘규방(閨房)’이라고 한 것을 생각해 보면 ‘규’는 여자를 의미한다. 요즘 남자들의 이른바 ‘선수’들의 작업용 멘트, 즉 여자가 안 예쁘더라도 예쁘다고 하고, 여자가 나이가 들어 보여도 어려 보인다고 말해주는 그런 여자를 기분 좋게 해주는 접대용 거짓말을 ‘규은’이라고 한다. 아마도 아가씨 보고 아줌마 하면 아가씨가 화를 내지만, 아줌마에게 아가씨라고 불렀다고 화내는 아줌마는 찾기 힘들 것이다.

이제 눈치 빠른 독자는 필자의 다음 이야기를 짐작 할 것이다. 도대체 ‘규은’해 주고 싶지 않은 여자가 청와대에서 하숙하고 있다.

이 여자를 직접 본 일은 없으니 어쩌다 TV화면을 통해서 본다. 필자가 본 TV속의 그녀는 ET(외계인)이다. 우리 속세의 사람이 아니다.

이봉수(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는 그녀를 보면 생각나는 ‘사자성어’로 ‘유아독존’, ‘아전인수’, ‘교언영색’, ‘당동벌이’, ‘객반위주’, ‘일패도지’ 등 이라고 했다. 친절한 필자가 쉬운 ‘유아독존(唯我獨尊)’, ‘아전인수(我田引水)’를 빼고 해설을 붙인다.

‘교언영색’(巧言令色: 듣기 좋은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민 얼굴색), ‘당동벌이’(黨同伐異: 무조건 같은 파의 사람은 편들고, 다른 파의 사람을 배격함), ‘객반위주’(客反爲主: 손님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함), ‘일패도지’(一敗塗地: 한 번 싸우다가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함).

얼마 전 ‘국회법 개정안 거부와 정치권 비난 발언’에 대하여 한 언론에서 ‘박근혜 정치’를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 자리에서 ‘이상돈’(중앙대)명예교수는 ‘공약을 파기하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자기기만(自己欺瞞)정치를 하면서 자가당착에 빠졌다고 했고, 지난 대선 때 필자가 모셨던 ‘윤여준’ 전 장관은 ‘자신이 최고책임자가 아니라 본인은 그 위에 있는 초월자(超越者)라는 의식이 있어 보였다. 그렇게 때문에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책임자인데도 책임의식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아! ‘청와대 하숙생’ 임기 아직 절반도 안 지나갔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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