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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수계는 식수 아닌 '농업용수' 간과해선 안돼익산시와 시의회는 물부족 대책에 힘을 쏟아야
오명관 기자  |  iscm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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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5  0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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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지난 달 16일부터 8일간 금강물 약 10여 톤을 끌어와 생활용수로 공급한 것이 드러나 곤혹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월)에 상수도사업단 최양옥 단장이 시민들에게 사과하며 머리를 숙이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날 최 단장은 "시장과 단장 몰래 금강물을 끌어와 공급한 직원에 대해 징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든 책임은 상수도를 관리하는 최고 책임자인 제가 져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익산시민들에게 거듭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농어촌공사에서 일방적으로 물 공급을 줄이는 바람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음식 준비 등 많은 물이 필요한 상황에서 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강물을 사용해도 가능한 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공급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직원이 단독으로 했을까하는 의심은 들지만 박경철 시장의 성격으로 봐서는 절대로 허가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수십 년간 시민단체 대표를 맡으면서 추진해왔고 또한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에 대한 징계를 내리지 않는다면 의심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명절을 앞두고 물부족으로 단수하는 사태가 벌어졌을 때, 영업장 특히 식당 등의 타격이 클 뿐만 아니라 음식 준비를 해야 하는 시민들이 불편함을 막을 길이 없었을 것으로 보여 매우 고민스럽기도 하다.

   
▲ 익산의 식수원이 시작되는 어우보. 경천저수지, 대아저수지, 동상저수지에서 고산천으로 흘러 어우보로 모인 일부의 물이 대간선수로를 통해 신흥정수장까지 약 28km의 긴 대장정이 시작된다.(사진 = 오명관)
하지만 명분이 부족하다. 이러한 명분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려면 미리 투명하게 공개를 했어야 했다. 심지어 상하수도사업단 홈페이지 저수일보 9월 16일부터 25일까지 기간을 보더라도 금강물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전혀 없었다.

이는 스스로 떳떳하지 않은 일을 했다는 것을 스스로 말하는 꼴이 된 셈으로 좋은 뜻으로 했다고 이해하고 싶어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어떤 물을 사용했느냐 안했느냐라는 소모적인 논쟁을 잠시 접고 물부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익산시와 시의회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지금은 오로지 익산시민들을 생각해야 한다. 소모적인 논쟁만 하다가 물 공급이 끊겨 단수가 되는 최악의 사태가 올 때에는 이미 늦고 만다.

직원에 대한 징계는 물론 박경철 시장의 책임은 물부족 사태를 해결한 뒤에 물어도 늦지는 않는다. 이에 매우 냉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모 시의원이 중앙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대아수계의 물 공급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모 지방 언론사에서도 1300만여 톤의 물이 있고 하루에 10만 톤 씩 해도 130일(약 4개월 10일) 정도 사용할 수 있어 우려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 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로 관리하고 있는 2015년 10월 5일 현재 경천저수지의 모습으로 이 물의 일부가 익산시민들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다. 당시 저수율은 23.9%, 12일 현재 22.8%로 줄었다.(사진 = 오명관)
먼저 1300만여 톤이 대아수계에 저수지의 물은 온전히 익산시민을 위한 식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곳에 있는 물은 농업용수로 농사를 짓기 위해 저장되는 물이라는 점을 간과했다. 또한 일부는 만경강 수질 개선을 위해 흘려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1300만 톤의 물이 있지만 이 물을 하루 10만 톤씩 내려 보낼 수 없다"면서 "이는 내년 봄철을 대비해 농업용수로 놔둬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즉, 대아수계의 물은 익산시민들의 상수원 즉 식수원이 아닌 농업용수로 가둬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1300만 톤을 하루 10만 톤씩 내려보내면 130일간 쓸 수 있기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은 매우 무책임한 보도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또한 모 시의원 역시 대아수계 물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 발언 역시 너무나 무책임하다.

본 기자는 저수지를 관리하는 관계자와 지난 13일(화)에 통화를 가졌다. 그 관리자는 "대아수계 중 대아저수지와 동상저수지의 물은 방류하지 않고 경천저수지의 물만 방류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하루 5~6만 톤 가량을 내려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중 4만5천 톤 가량은 만경강으로 흘려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따지면, 하루 방류량 5~6만 톤 중 4만5천 톤은 만경강으로 흘러 가기 때문에 최대 1만5천 톤만 대간선수로로 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겼다. 이에 대해 저수지 관리자는 "보통 1년 365일 중 355일은 갈수량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저수지 물 말고도 각 지천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매일 5~6만 톤씩 고산천으로 흘러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럼 지천은 무엇인가? 고산천은 경천저수지와 대아저수지의 물이 방류돼 흐르는 곳으로 이외에도 산이나 마을이 있는 곳에서 흐르는 작은 천인데 예를 들어 2011년도에 완주군 비봉면 일대 축산폐수가 천호천으로 흘러 고산천과 합류한 경우가 있듯 여기서 천호천과 같은 작은 지천을 말한다.

즉, 저수지의 깨끗한 물이 적고 지천의 물이 많아지면 수질이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을 것으로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 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로 관리하고 있는 2015년 10월 5일 현재 대아저수지의 모습으로 이 물의 일부가 익산시민들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다. 당시 저수율은 6.6%, 방류하지 않고 있어 12일 현재에도 6.6%다.(사진 = 오명관)
이렇게 지천을 통해 매일 5~6만 톤과 저수지에서 매일 방류되는 물 5~6만 톤을 합쳐 최대 약 12만 톤이 현재 매일 고산천으로 흘러 오고 이 물이 다시 어우보에 가둬져 있다가 약 4만5천 톤은 만경강으로 흘러가고 약 7만여 톤이 대간선수로를 통해 익산시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저수량이 풍부했을 때에는 저수지에서 하루 10여만 톤 이상 방류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이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음에도 우려스럽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그 심각성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 지 되묻고 싶다.

앞으로도 비가 내리지 않거나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저수지의 방류량은 지속적으로 줄 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물 부족 사태로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익산시의회와 익산시는 잘잘못을 두고 싸울 것이 아니라 어디서 물을 끌어와 시민들의 생활에 어떠한 방법이 도움이 될 지를 하루빨리 고민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저수지 관리자는 "10월부터 3월까지 약 6개월 여 동안 400mm의 비가 내렸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본 기자가 전주기상청의 자료를 검토한 바, 2010년부터 2015년까지(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6개월 강우량) 최대 325mm가 내렸고, 189mm만 내린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5일 밤에는 기상청 강우량과 농어촌공사 대아수계 저수량 및 저수율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내용을 보도할 예정)

마지막으로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대아수계는 경천저수지, 동상저수지, 대아저수지가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경천저수지와 대아저수지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즉, 동상저수지의 물은 대아저수지의 상류에 있어 동상저수지 물은 결국 대아저수지로 다시 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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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불문
웃끼는 사건 이다. 죽으라면 죽는것 인가?? 그것은 아닐것 아닌가?? 교사를 했다면 행동에 옮긴 하수인도 책임은 엄중한 것이다. 남이시켜 했으니 먹고 사는것이 포도청이라 어쩔수 없이 했다?? 아무리 영혼없는 공무원이라고 하지만 할일이 있고 않할일이 있는것이다.일본같으면 이런사건 일어나면 책임지고할복이라도 했을것이다.이러하니 한국사람들을 전부 미개인 이라는 말이 나온다. 형상만 사람이지.하는짓은 짐승보다 못한
(2015-10-15 22: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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