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으로 알려진 박종길 전 문화체육부 차관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한 익산 '을' 지역구가 최근 흥미진진한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익산 '을' 선거구는 현재 박종길 전 차관, 조배숙 전 의원, 김연근 전 도의원, 김영희 전 시의원, 김상기 익산희망정치시민연합 대표, 이영로 한빛정보기술 대표, 이석권 마을이장 등 모두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전정희 현 의원은 아직 등록을 하지 않았다.

▲ 익산 '을' 새누리당 박종길 예비후보(박종길 예비후보측)

특히 이곳 선거구는 조배숙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했으나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정희 현 의원에게 패배해 지역구를 내준 곳으로 조배숙 전 의원은 일찍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재탈환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 문화체육부 차관을 지낸 박종길 후보가 지난 16일 개소식과 함께 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또 다른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후보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오랜 친분이 있어 낙후된 익산시의 예산을 통 크게 가져올 수 있는 후보다"며 "오랜 기간 체육계에서 활동해 그 인맥도 만만하지 않지만 권력 핵심에 인맥이 있는 박 전 차관이야말로 익산에 반드시 큰 변화를 가져올 인물이다"고 강조했다.

▲ 박종길 예비후보(좌측)와 박근혜 대통령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 박종길 예비후보측)

선이긴 하지만 성실한 의정 활동을 높게 평가 받고 있는 전정희 현역 의원과 최초의 여성 검사로 3선의 관록에 탄탄한 조직을 가지고 있는 조배숙 전 의원 간의 여성 맞대결이 예상돼 관심을 모았던 익산 '을' 선거구는 이제 ‘예산 폭탄’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 전북의 이정현이 되겠다고 하는 박종길 후보의 등장으로 지역 유권자들이 과연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박종길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익산시 계문동 출신으로 계문초, 이리동중, 이리농림고등학교, 광운대학교 경영학과, 고려대 교육대학원 석사로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장, 런던올림픽 한국선수단 총감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