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3일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익산시장 재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동영상 새해 인사 및 서면인터뷰를 진행한 [익산시민뉴스]는 자료를 제출한 예비후보자부터 게재합니다. 하지만 새해 인사로 영상을 촬영했으나 서면인터뷰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예비후보자가 있어 형평성을 위해 영상은 공개하지 않고 인터뷰 내용만 공개합니다.

다음은 이영훈 예비후보자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 이영훈 예비후보(사진 = 오명관)

정치란 무엇 인가요?
정치란 사람사이의 관계와 삶을 .살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치의 출발이며, 이를 위해 부단히 시민의 요구를 모으고, 문제해결의 방안을 만들어 풀어가도록 안내하는 것입니다. 공동체가 가진 자원을 사익이 아닌 공익을 위해 배분하고, 시민의 편안한 삶을 위한 정책과 실천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행동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시민들에게 희망이 없다는 점이 가장 컸습니다. 최근 익산 지역 경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시민들은 고단한데 들리는 소식마저 암울하니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익산이 쇠퇴도시, 청렴도 꼴지 도시라는 참담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부채로 인한 재정 운영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기에 결정타로 시장마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를 했습니다. 그래서 기본을 바로세울 개혁에 대한 요구가 지역사회에 높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에서 시장 후보 요구를 받았고 고심 끝에 출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익산에서 나고 자라 시민운동을 30년 넘게 지역에서 쭉 해왔습니다. 지역에서 받은 명예, 사회적 지위, 이 모두가 지역에서 받은 것이고, 시민들이 부여한 것입니다.

시민들의 요구가 있다면 지금은 시민들에게 내놓아야 될 때라고 봤습니다. 시민을 위한 정치로 익산을 바꾸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익산시가 않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시민들은 시정에 대해 불신이 깊어지고 있고, 익산시의 변화발전에 대한 희망을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줄어드는 인구 문제, 청렴도, 재정운영을 위협하는 부채문제, 무리한 정책추진으로 인한 시민갈등 등 다양한 해결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시민의 삶을 위해 복무하는 것이 정치인데, 정치가 자기역할을 팽개치고 기득권만을 쫒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만약 시장이 된다면, 제일 먼저 펼치고자 하는 시정은 무엇인가요?
신뢰와 통합의 시정운영을 펼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시민들로부터 무너진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최소한의 시정운영 정상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행정의 투명성을 높여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민합의를 통한 정책 추진을 행정운영의 기본으로 세우겠습니다. 소통과 통합을 최고의 원칙으로 세우고 실천하는 시정이 지속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익산시가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익산 시민도 공직사회도 자존심이 너무 상했습니다. 사람이 조금 덜 먹고 덜 입고 살 수는 있겠지만, 자존심 상하는 건 대단히 큰 문제라고 봅니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거듭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변화를 앞장서서 추진해야 할 동력은 공직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지역에는 여러 세력과 힘들이 있는데, 그 중 공직사회만큼 큰 힘이 있는 곳이 없습니다. 공직사회는 정규직 전문 인력만 1500명이며 예산은 1조원 가까이 됩니다.

익산시 공직사회가 제대로 서면 이 인력과 자원으로 새로운 바람, 건강한 기운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공직문화의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공직사회가 익산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집단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 이영훈 예비후보(사진 = 오명관)

익산시를 자랑해 보세요.
익산은 고대에서 근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역사문화가 남아있는 도시입니다. 익산은 백제 왕궁이 자리 잡았던 고도의 도시이자, 4대종교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와 종교의 도시입니다. 또한 시민의식의 상징이자 실천의 표현인 자원봉사가 활발한 도시입니다.

익산시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국가식품클러스터단지, 미륵사지와 왕궁의 세계문화유산등제, KTX호남선 개통, 우수한 지역대학, 종교적 문화유산 등의 자산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청렴도 꼴찌 부패 도시, 부채 도시, 악취 도시라는 불명예가 이러한 자산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행정, 책임지는 정치라는 기본을 바로세운다면, 시민이 존중받고 삶이 변화하는 아름다운 지역공동체 익산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익산시의 현안사업(전임시장이 추진한 사업) 중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은 사업과 중단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요?
여성이 존중받는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1호 여성친화도시라는 자긍심 이면에 실질적인 여성친화정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성친화도시는 포기할 수 없는 익산시의 정책방향이며 이를 제대로 만들어 갈 실질적인 정책운영이 필요합니다.

북부권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툭하면 부서이전이라는 땜질식 처방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진정으로 북부권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북부권 발전기금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실질적인 정책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사회, 경제, 문화, 복지, 관광 정책에 대한 예비후보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문화, 복지, 관광 등은 산업적 관점 이전에 시민이 참여하고 향유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시민이 외면하는 축제는 아무리 재정을 투여해서 화려하게 해도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만들어가고, 공동체를 확인하는 것이 축제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관광수입이 시민을 위한 시민의 참여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지역경제의 발전은 외형의 확장보다는 경제주체인 시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 상권을 보호하고, 향토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로컬푸들 통한 도농 상생경제, 공동체의 역할을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확장하여 선순환의 지역경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이영훈 예비후보(사진 = 오명관)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배경(중․고, 대학생 및 기타 성인) 이야기 해주세요.
친구와 어울리기 좋아하고 공부를 조금 잘해서 기대가 컸던 학창시절이었는데, 대학에 가서 암울한 시대와 독재의 그늘 속에서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어 제적과 투옥이라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지역과 주변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야학과 노동연구소, 청년회, 익산참여연대와 좋은정치시민넷 등의 활동을 해왔으며, 악취해결시민대책위 상임대표와 시민참여예산위원회위원장, 공립유치원공공토론위의장 등, 지역현안을 해결하기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였습니다.'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고, 정치는 언제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나요?
어릴 때는 선생님이 꿈이었습니다. 대학을 고민하면서 의사의 길을 택했는데, 사회활동을 통해 공익적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30년 넘는 활동은 시민과 함께 대안을 만들고 함께 풀어가는 것으로 시민중심의 정치라 할 만한 내용입니다.

요즘 제기되는 직접민주제의 시민정치라 볼 수 있는 것이죠. 제도정치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관심보다는 지역을 바꾸고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데서 정치의 힘이 막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좋은 정치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제가 직접 제도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고 이번이 처음이지요.

우리나라 현실정치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나요?
정치가 국민의 삶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불신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여야의 적대적 공존과 패권정치로 국민은 안중에 없고 권력의 눈치만 보는 잘못된 행태가 되풀이 되었습니다. 이제 낡은정치, 구태정치를 정리해야 합니다. 새로운 정치문화와 질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의당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해 갈 것입니다.

현재 자녀는 몇 명이고,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하나요?
아들 하나입니다. 교육이랄 것은 없고, 고등학교에 들어서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알아서 하는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잘 듣기 보다는 스스로 하기를 원하는 경향이 좀 센편이기도 하고요. 잘못했을 때는 따끔하게 혼을 내고 책임을 묻기도 하지요.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이며, 취미생활은 무엇인가요?
생선탕, 특히 민물 매운탕을 좋아합니다. 야채무침을 잘 먹는 편입니다.

취미로는 등산을 꾸준히 해오고 있고, 특히 미륵산은 잠깐의 시간으로 주말을 이용하여 자주 오르고 있습니다. 책읽기도 좋아하고요. 책을 사서도 보지만 시립도서관을 이용하여 많이 보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익산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지역경제가 어렵다보니까 시민들의 삶도 굉장히 고단합니다. 들리는 소식도 암울하고, 웃음마저 없습니다. 지역에 활력이 없고, 생기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가 바뀌면 많은 게 바뀔 수 있습니다. 선거는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시민들이 이번만큼은 인연이나 사적인 것에 끌리지 말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을 잘 판단해서 투표하게 되면 익산이 다시 거듭날 수 있는 활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저 이영훈 후보는 시민들의 웃음을 되찾아주고 도시에 활력을 주는데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