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동축제2016'이 지난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3일간 익산 금마면에 위치한 금마서동공원에서 펼쳐진 가운데 익산시와 문화재단은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시나 문화재단은 5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주최하고 직접 주관했기에 실패한 축제라고 말하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또한 그 누가 실패한 축제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에 [익산시민뉴스]는 3일간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시민은 물론 부스 운영자, 참여자 등으로부터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금부터 풀어가는 이야기는 본 기자의 주관적 판단도 내재돼 있으며, 보는 사람마다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냉정하게 평가해 보고자 한다.

먼저 보도자료에 14만6천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는 것과 경제적 효과 100억 원을 유발했다는 것에 사실 확인하기 쉽지 않다. 본 기자가 3일 동안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루 온종일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모든 부스와 금마면 등 상가들의 매출을 다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추정은 가능하다. 과연 약 15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는 지 서동공원 총 면적 대비 계산을 해봤다.

▲ 서동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사진제공 = 익산문화재단)

서동공원의 총 면적은 13만2천 평방미터(약 40만 평)로 마한관을 제외한 주차장과 녹지면적이 다 포함돼 있다. 즉, 주차장 면적 9천 평방미터(약 2천700평)과 녹지 면적 9만3천300평방미터(약 2만8200평)이다. 또한 각 종 부스와 공연장 등의 면적도 제외해야 하지만 이것까지 계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논외로 하겠다.

즉, 이곳을 제외한 면적은 약 2만9천700평방미터(약 9천 평)이 실질적으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그러니깐 1평 당 한 사람이 서 있는다고 한다면 9천 명이 서 있을 수 있다. 아니 좀 더 세부적 1평방미터당 한 사람이 서 있을 수 있다고 했을 경우 2만9천700명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이럴 경우에는 말 그대로 빽빽한 상태로 사람들이 제대로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일 뿐만 아니라 움직이지 못한다. 하늘에서 바라본다면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라는 길은 한 치도 볼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숫자놀음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본 기자가 3일 동안 방문하면서 본 것은 한가했다. 즉, 사람들이 치일 정도가 아닌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고 여유를 부릴 수 있을 정도였다. 한마디로 매년 겪어 오는 것이지만 관광객 수 부풀리기 보도자료는 더 이상 의미없다. 외형적인 숫자놀임에 더 이상 빠지지 말라는 것이다. 이 숫자놀음보다는 시민들이나 관람객들이 이 축제를 즐기면서 얼마나 즐거워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제적 효과가 100억 원이라고 하니 반갑기 그지 없다. 5억5천만 원의 축제 예산으로 1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했다고 하니 이렇게 남는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본 기자가 각 부스를 다니보며 은근슬쩍 물어본 결과, 대부분의 운영자들은 "매출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홍보만 제대로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위안 삼는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니깐 매출은 그리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 금마면 시내를 돌아보니 축제장에는 사람들이 있어도 면 내에는 오히려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이 역시 본 기자는 호기심이 발동해 일반 상가를 들어가 음료수를 사면서 물어봤다.

"축제가 저희들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아 보인다"며 "오히려 사람들이 더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말한 이도 있고, "이렇게 자주 축제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금마를 알게돼 많은 이들이 찾아 오겠지"라며 희망하는 이도 있었다.

본 기자가 이 모든 것을 다 확인하고 매출 부분 등을 확인할 수 없어 다만 추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경제적효과 유발 100억 원은 축제기간에 1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뜻인지 아니면 유발이라고 했으니 앞으로 100억 원의 효과를 거둘 것을 예상된다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 

한편 농촌지역인 금마에서 축제를 연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요인을 발견할 수 있어 약간의 위안을 삼고자 한다.

[총 3부에 거쳐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다음에는 주차관련 내용과 축제 정체성에 관한 내용이다. 또한 축제를 통한 경제적 효과에 대한 대안 제시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