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4일(월) 제7대 익산시의회는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선거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의회 본연의 임무를 위한 것인 지 아니면 잿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인 지 헷갈린다.

물론 잿밥보다는 익산시를 위한 의정활동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의장단에 들어가 더 열심히 활동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그리 달가와 보이지 않는다.

2년 후에 있을 선거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의 눈길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럴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이와 아울러 의장이 되면 업무추진비 3천여만 원을 비롯 전용차에 운전기사, 수행비서 등이 제공된다. 부의장은 업무추진비 1500여만 원과 별도의 사무실, 위원장은 업무추진비 1천여만 원이 제공된다.

물론 이와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고 해서 의장단에 도전하는 의원들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현 전반기 의장인 조규대 의원을 비롯 소병홍 의원과 황호열 의원 등이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규대 의원은 전반기 의장으로써 박경철 전임 시장의 싸움(?)으로 제대로 일을 못했기에 도전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치인으로써 정치력 부재였다고 자임하는 꼴이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력을 발휘해 극복했어야 했다. 물론 조 의원은 너무나 강력한(?) 시장으로 인해 제대로 펼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항변할 수 있다.

황호열 의원은 제6대(2년) 보궐선거를 통해 시의원으로 당선돼 올해로 4년 째 의원으로써 의원 경험을 쌓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13일에 가졌던 익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강팔문 후보에게 경선에서 밀려 최종 후보자가 되지 못한 경험도 있다. 황 의원은 경선장에서 불공정 경선이라고 소란을 피울 정도로 매우 억울해 하기도 했다.

소병홍 의원은 제5대부터 7대까지 3선 의원이다. 조용한 성품으로 의회에서 얌전한(?) 행보를 이어온 것은 사실이다. 또한 3선 의원이지만 초선이었던 제5대 익산시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은 뒤, 이후에는 의장단에서 활동을 한 적이 없다. 소 의원은 얌전하게 의정활동을 펼쳐 온 것은 아니라고 항변할 수 있다.

주유선 의원이 의장 도전할 지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 의원은 6대 시의회에서 전반기 부의장을 맡은 적이 있다. 다만 익산시의회에서는 여성이 의장을 맡은 적이 아직까지는 없다.

부의장으로는 김정수 의원과 김충영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수 의원은 3선, 김충영 의원은 보궐선거로 6대(2년)에 들어와 4년 째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각 상임위원장들의 후보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획행정위원장은 김주헌·유재구 의원으로 제7대 의원부터 활동하는 초선이다. 이들 의원은 지난 2년 동안 기획행정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경력면에서는 같다.

산업건설위원장은 김연식·김태열 의원이다. 김연식 의원은 6대 시의회에서 4년간 산업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7대 시의회에서는 기획행정위원으로 활동했다. 김태열 의원은 초선의원으로 산업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력면에서는 김연식 의원이 앞선다.

보건복지위원장은 임형택·한동연 의원으로 제7대 의원부터 활동하는 초선이다. 임형택 의원은 기획행정위원에서 활동했으며, 한동연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했다. 경력면에서는 한동연 의원이 앞선다.

마지막으로 운영위원장은 강경숙·김민서·김용균·송호진 의원이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경숙, 김민서 의원은 7대 의원부터 활동하는 초선이다. 김용균 의원은 2, 4, 5대에 이어 7대까지 현재 4선이며, 송호진 의원은 4대와 6대 그리고 7대까지 현재 3선이다. 경력면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이와 같이 각 의장단에 들어가기 위해 도전하는 의원들이 많다. 특히 초선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문제될 것은 없다. 초선이지만 자신이 맡은 상임위원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배운 게 있을 것이다. 또한 의회를 이끌어가는 의장단이 꼭 나이순이나 경력순이 아니어도 된다.

다만 현 상임위원에서 활동하면서 타 상임위원장에 도전하는 것은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하는 전직 의원들의 지적이 있다. 또한 의장단에 들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져야 하는 자리다. 자신의 역량이 되는 지 안되는 지를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

▲ 지난 2014년 7월 2일에 제7대 익산시의회 개원식을 가진 후, 25명의 시의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