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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연] 다이내믹 익산(1) '희망의 땅 익산'
황세연  |  007s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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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13  23: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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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익산만큼 다이내믹(Dynamic)한 도시도 없다.

그만큼 부침(浮沈)이 심한 도시이기도 하였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익산만큼 살기 좋은 도시도 없다. 또 익산만큼 발전 가능성이 큰 도시도 없다. 인간에게 미래가 보장된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교통⋅공업발전도시에서 문화⋅복지도시로 가는 통로가 익산에는 있다.

   
▲ 정치/철학평론가 도서출판 중원문화 황세연 대표
➀ 미륵사지와 왕궁 터 복원, ➁ 이리역 폭발사고 보상, ➂ 익산역 개발 등, 익산시가 풀어야 할 과제들은 역설적으로 익산이 발전 가능성 1위의 도시임을 제시해준다.

필자는 미래 도시 익산에 대하여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연재해 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본인의 글이 횃불이 되어 익산에 새로운 희망의 토론이 불처럼 타올랐으면 한다. 희망이란 바로 인간들에게 가장 필요한 용기가 된다.

첫 번째 가능성의 씨앗은 우리 익산에 아직 개발하지 못한 왕궁 터와 미륵사지가 있다는 점이다. 백제문화권에 속하는 이곳은 규모나 역사적 보존 가치에 있어서 경주나 부여, 공주 못지않은 거대한 보고(寶庫)이다. 그건 유네스코 문화유산보존지역으로까지 지정되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왕궁 터와 미륵사지는 1990년대 초 노태우 정권 시절 3당 합당이 이루어졌을 때, 김종필의 제안으로 부여와 공주를 백제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정부 고시하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 터는 제외되었다. 그리하여 김삼룡 전 원광대총장과 익산 문화인들이 익산이 제외된 것이 잘못되었음을 알리고자 뜻을 모아 함열의 박종완 씨를 익산백제문화추진위원장으로 위촉하게 되었다.

이때만 해도 익산군과 이리시는 통합되지 않았던 때였다. 그 후 박종완 위원장은 한국일보와 동아일보,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등 각종 언론 매체에 백제문화권에 부여와 공주는 포함되었으나 익산이 제외된 사실에 대하여 부당함을 제기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1992년 14대 대통령선거부터는 정치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당시 고(故) 강인섭 신한국당 의원과 이석현 민주당 현 의원이 익산도 백제문화개발사업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국정감사에서 피력하였다. 이에 건설⋅문화 등 각 장관들로부터 익산도 백제문화권에 포함시킨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게 되었다.

이후 백제문화개발사업에 익산을 포함시키겠다는 김영삼 대통령 후보의 선거공약까지 명시하게 되었다. 그리고 1992년 김영삼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1993년 6월 15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마침내 익산도 백제문화권 개발지역에 부여⋅공주와 함께 정식으로 포함되었다. 그러나 이후 지금까지 부여와 공주에만 2조여 원이 투자되었을 뿐 익산은 흉내만 내고 있는 실정이다.

1995년 이리시와 익산시가 통합한 후 익산의 백제문화개발사업은 오랫동안 익산시행정에서 변방의 일로 치부되었다. 본인이 김대중 정부 시절 조한용 익산시장에게 이런 말을 한 바 있었으나 행여나 필자가 익산시장에 도전할까봐서 잘 만나주지도 않았다.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 문제에 해박한 익산 백제문화개발사업회 위원장인 박종완 씨가 지금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있으나 결과는 아직까지 미지수이다. 이는 현 익산시장이 전북지사와 협력하여 반드시 이룩해내야 할 과업이다. 유네스코에 등록했다고 자랑만 하지 말고 누군가는 총대를 메고 반드시 해야 할 우리 익산의 과업이다.

이리역 폭발사고 피해보상

두 번째 과제는 1977년 11월 11일 이리역 폭발사고에 대한 손해보상금을 한국화약(현재 한화그룹) 측으로부터 한 푼도 못 받았다는 사실이다. 유신독재시절 대통령 특별교부금으로 이리시를 재건한 것이지 사고를 낸 당사자는 지금까지 사과 한 번도 없었다. 그 뒤 계속 군사독재가 이어져 감히 말도 꺼내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어떤 이는 기간이 너무 흘러 피해보상 소송이 불가능하다고 벌써부터 뒤로 빼는 자세를 취하는데 그건 그렇지가 않다. 일본 위안부 문제나 6‧25 피해보상은 지금도 계속 투쟁 중이다. 만약 안 된다면 국회에서 특별법이라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것도 할 수 없는 국회의원이나 익산시장이라면 당장 그 자리를 내려놓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당시 이리시의 재건은 모두 이리시민의 노동력으로 이룩해낸 것이었다.

관(官)⋅민(民)이 협력하여 손해배상을 받아낸다면 미륵사지와 왕궁 터 복원개발은 우리 시민의 힘으로 해낼 수 있다. 동시에 익산역을 민자로 유치하여 건립한다면 익산은 다시 전북과 충남의 교통⋅상업⋅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가 있다. 수도권에서도 민자 역사가 있는 지역은 주변 상권도 살고 경제 살림도 좋아진 편이다.

익산역 개발은 익산의 심장개발

왜 이제야 물 건너간 민자 역사를 들고 나오느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듯, 익산은 교통중심지로 발전한 도시이기에 교통 중심의 요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과거 30여 년 전만 해도 이리시(裡里市)란 곳은 낮에는 10만, 밤에는 3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지 유동인구가 많았던 도시이다.

지금 익산의 현실은 모든 시민들이 알다시피 영등동에 몰려 있다. 외지 인구 유입도 없다. 30여만 명의 익산시민 사이에 영정통이 발전하면 영등동 상권이 죽고, 영정통이 살아나면 영등동이 죽는 시소게임 같은 인구 이동현상이 일어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민자 역사를 유치하면 충남의 논산, 공주, 서대전, 전주, 김제, 정읍, 장성, 송정까지 그 보폭이 넓어진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전국이 1일 생활권인 오늘날 이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즉 외지 사람를 익산유동인구로 생성해야 한다.

따라서 어렵고 힘들더라도 익산역 민자 역사 문제는 다시 토론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사안이다. 익산시장은 이 문제에 대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 간의 대화를 이끌어 내어 그야말로 놀라운 익산시를 이루어 냈으면 한다. 이건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면 얼마든지 사업성이 있는 만큼 재검토를 해주기 바란다.

이제는 복지가 우선

그리고 또 하나, 미래는 실버시대이다. 이 실버세대가 청년과 같은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복지부문의 확대이다. 특히 익산은 노년층이 많은 곳이고 면적이 넓은 지역이다. 향후 중국과 교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면 익산은 더욱 복지부문과 관광⋅문화사업에 치중해야 한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나 한국의 복지정책 후퇴는 바로 실버세대가 한 발 앞선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고 자기들의 코앞만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공업개발, 즉 산업개발은 산업자본주의 시대였던 20세기,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 진입했을 때에 어울리는 개발방법이었다. 실버세대에게는 이런 기억밖에 없다.

기업을 유치하고 새로운 사업을 유치하는 것들은 바로 산업자본주의 시대의 방법이다.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지방자치를 발전시키려면 제4혁명인 과학기술혁명시대의 발전에 맞추어야 한다. 알파고(AlpaGo) 시대에는 시민들이 즐거운 노동으로 소득수준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현재 우리에게 닥친 지방자치의 핵심이다.

자본주의가 산업자본주의(1차 산업)에서 상업자본주의(2차 산업)를 지나 이제 금융자본주의(3차 산업)로 진입한 오늘날과 같은 시기에는 신용(Credit)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아직 봉건주의적 습관과 자본주의적 습관이 얽혀 있는 익산시와 같은 지방에서는 수도권처럼 금융자본주의를 소화하면서 살아가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 크레디트는 자본주의 생활습관에서 생성되는 것이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 자본주의로 가자

이렇다 보니 농협을 중심으로 한 대부업이 시골을 모두 무너뜨리고 말았다. 이 고리대금업자 농협이 익산시민들을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우리 익산시민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속담처럼 순전히 농협이라는 고리대금업자들이 갖은 감언이설로 선량한 시민들을 빚쟁이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따라서 이 빚들은 어느 은행돈이든 모두 갚지 않아도 된다.

그뿐만 아니라 농협조합장 선거는 ‘돈 선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돈으로 치러지고 있다. 돈으로 표를 사고파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어 시의원이나 도의원, 그리고 시장이나 국회의원선거에도 돈 달라고 손을 내미는 것이 다반사이다. 이건 필자가 무소속으로 3번을 출마하면서 침통하게도 피부로 느꼈던 바이다. 모든 부정은 농협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익산시는 바로 이 돈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시민들을 돕는 데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시청 ‘직소민원실’을 ‘파산 및 면책 민원실’로 만들고 싼 소송비용으로 신용불량자로 되어 있는 시민들을 구제해야 한다. 그리하여 시민들이 활력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복지로 가는 첫 번째 발걸음이 될 것이다.

최소한 익산시장이라면 국회의원과 달리 정치경제학 실력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한다. 이는 사회주의 정치경제학과 자본주의 정치경제학에 두루 능통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로는 복지에 대한 진보적 사고가 따라야 한다. 세 번째는 문화적 수준을 향상시켜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야 한다는 사명을 뼛속 깊이 새기고 있어야 한다.

현재 익산시장도 민중, 또는 민심을 헤아리지 않고 지금까지 역대시장들이 해왔던 것처럼 익산시를 운영할거라면 스스로 그 자리를 내놓는 게 좋을 것이다. 좋은 게 좋고 변화는 시끄러운 것이라는 무사안일(無事安逸)한 사고로 시정을 이끌어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익산시장 자리는 정년을 마친 공직자들의 전관예우 자리가 아니다. 또한 양쪽 국회의원 눈치나 보면서 2년을 허송세월로 보내는 자리는 더더욱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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