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의 통합으로 34만의 道農통합도시로 새로운 경제구조를 만들어 내야만 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2016년 현재 4대 향토 산업(농업, 석재, 섬유, 보석)의 침제와 신산업 구조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해 인구감소로 30만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에 와 있다.

▲ 박정훈 캐리커처

익산시가 인구감소와 지역경제의 침체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이유가 대한민국 전체의 경제위기 등 외부의 영향력으로 비롯된 부분도 있으나 통합이후 제대로 道農통합도시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기 못하고 미래 비전을 잘못 세운 이유도 있기에 익산시 경제의 방향성으로<道農순환 경제체제> 구축을 제시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토의해 볼 것을 주문한다.

<道農순환 경제체제>란 경제의 흐름이 농촌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순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7,80년과 90년대 초반까지 생산기지로서만 농촌을 바라보고 소비는 도시에만 이루어진다는 고정의 경제에서 벗어나 이제는 도농의 경제가 순환하고 교환가치가 소비의 형태로 농촌에 자리 잡게 하는 순환경제체제를 말한다.

이러한 도농순환 경제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적 순환 경제(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로컬 푸드 등)보급 확산과 농촌 농업을 농민만 것으로 한정시켜 놓지 않고 지역을 먹여 살릴 신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6차 산업으로 전환시켜야 하고, 이 6차 산업은 농가소득이 늘어나고 소비를 촉진하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

융·복합 신산업인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2차 산업,3차 산업을 결합한 것으로 1+2+3=6이나 또 1×2×3=6을 말하는 것이기에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 유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문화관광의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농촌농업 6차 산업은 실질 농업소득이 늘면서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것이다.

현재 익산시가 진행하고 있는 농촌농업 6차 산업의 기반사업 중 하나가 익산 농촌체험 관광 활성화인데 보도에 의하면 농촌교육농장 8개소, 전통체험장 4개소, 농촌체험․휴양마을 4개소, 정보화마을 3개소 등 20여개 체험장이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고, 300여 농가가 생산한 400여 품목의 다양한 농산물과 가공품이 판매하는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이 개소하여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오산면 영만․오산․용곤마을, 성당면 두동편백마을, 함라면 진목마을, 웅포면 고창마을 등 11개 경관보전지구에서 농촌체험행사를 진행했으며, 금강 용머리권역 농촌 종합 개발 사업, 성당포구 문화관광 디자인 사업 등이 진행되어 농촌마을 환경 등은 개선이 되었다. 그리고 지역에서 고스락 등 농식품 가공과 유통,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개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유의미한 노력들을 총괄하고 익산시의 농촌농업 6차 산업이 제대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농산과,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문화관광과를 비롯한 관련 부서 간 협력이 잘 이뤄져야 하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익산시는 직제 개편을 통해 6차 산업 촉진을 위한 전담 팀을 구성하여 각 부서와 연계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해 볼일이다.

그리고 시민사회는 4,5년의 문제 제기 속에서 지역경제순환센터 설립을 통한 지역공동체와 6차산업화의 협업과제 참여하려는 시민들을 돕는 중간지원조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익산시가 지역경제순환센터 설립을 포함한 6차 산업 제품 판로(로컬푸드 직매장)확대 지원, 농촌관광 지역자원 통합관리 및 농촌관광 확대, 농촌체험마을을 중심으로 6차산업화를 추진 할 수 있는 <익산시 6차 산업육성 신산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주길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