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대책위는 행복나누미 직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임금을 지급해 혈세를 낭비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가진 후 시청 본관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 = 시민대책위)

익산시민대책위는 오늘(25일)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익산시는 재활용 생활폐기물을 민간업체에 위탁운영하고 있다"면서 "2006년부터 익산시는 재활용 생활폐기물 선별장과 익산시 전체 공동주택 수거업무 위탁운영을 시작으로, 2013년 7월부터는 단독주택 수거 업무까지 같은 업체인 행복나누미에 위탁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위탁업무를 하고 있는 대행업체가 익산시로부터 년 37억여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노동자 인건비를 포함, 운영비로 지출한다"며 "2014년 행복나누미 현장에서 근무한 적도 없는 유령직원에게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1년간 3천500여만 원의 임금을 지급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실을 익산시와 익산경찰서에 진정 및 고소를 했음에도 익산시청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고 익산경찰서는 시청이 제시한 답변만을 근거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진실를 밝히기 위해서 행복나누미가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정모 직원이 2014년 근무한 곳이 어디인지 확인해야 하는게 우선이었다"면서 "그러나 청소과는 이를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정모 씨의 사진을 들고 현재 근무중인 한국노총 소속 직원들에게만 물었다"고 주장했다.

"선별장내 직원들은 회사가 이미 시에서 확인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사전교육을 통해 직원들에게 답변할 내용을 주지시켰고, 교육을 한 당사자인 관리소장까지 함께 있는 상태에서 질문하면 직원들의 답변은 이미 정해진 각본대로 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을 감독기관인 익산시가 만들어 줬다"고 꼬집었다.

시민대책위는 "2014년도에 행복나누미에서 근무했다는 정모 씨는 2014년도에 J산업에서 근무한 사람이고 J산업에서 근무한 사람을 서류상으로만 행복나누미 직원으로 둔갑시켰다"면서 "일은 J산업이라는 개인업체에서 일하고 임금은 시민의 혈세로 지급한 것을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임에도 익산시는 관리 감독 권한을 사용하지 않은 채 행복나누미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행복나누미 단독주택 차량팀장인 문모 씨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진술서에는 정모 씨를 본 적이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한 문모 씨는 "J산업의 대표이사는 이모 씨고 행복나누미 대표이사는 김모 씨인데 이 두 사람은 동서지간이며, 이모 씨는 행복나누미가 익산시로부터 처음 위탁을 받았을 당시 행복나누미 대표였고, 지금도 행복나누미 직원들은 이모 씨를 회장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서 말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