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여성의전화는 전쟁터에서 유린당한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돈 몇푼으로 해결하려는 정부의 기만적인 행위를 규탄하며 2015년 12월 28일 합의 전면 무효화를 요구한다며 익산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제안했다.

▲ 자료사진 : 전주 남문에 있는 소녀상(사진 = 오명관)

익산 여성의전화 봉귀숙 사무국장은 "지난해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12.28 한일 양국의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10억 엔(약 108억 원)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일본 측이 10억 엔을 내게 되면 12.28 한일 합의는 이행된 것이며, 양국 정부가 합의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28일, 정부는 일본 정부의 10억 엔, 출연금으로 운영하는 소위 '화해와 치유재단' 설립을 강행해 양국의 '위안부'문제 해결은 협상의 주체인 피해 당사자가 배제된 채 이뤄진 점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봉 사무국장은 또 "1991년 김학순 할머니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에 대해 알려 지면서 여성단체와 시민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진행했다"며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중대한 국가범죄이며 당시의 국내법,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일본정부가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합의가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 자료사진 : 전주 남문에 있는 소녀상(사진 = 오명관)

그러면서 "익산 여성의전화는 전쟁으로 인한 성폭력 피해여성을 기망 하는 정부의 행위에 침묵하는 것은 동조하는 것이라는 문제의식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 앞에, 역사 앞에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채 부끄럽게 살수가 없어 1인 수요시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봉귀숙 사무국장은 밝혔다.

이에 "익산 여성의전화는 1인 수요시위와 더불어 익산지역 시민과 단체 및 종교인에게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제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두 번 다시는 이 땅에 그러한 아픔이 재현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익산 지역 시민들의 뜻을 담아 기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매주 수요일 시위 일정 : 2016년 10월 5일부터 2017년 8월 15일까지
시간과 장소 : 수요일 낮 12시부터 1시까지 익산역
참여자 :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에 찬성하며 365일의 하루 1시간 참여가능 한 익산시민
참여신청 : 전화신청 : 063-857-8163, 문자신청 : 010-2500-9916, Daum 익산 여성의전화 카페 댓글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