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지난 8월 5일자로 4급(서기관), 5급(사무관), 6급(주사) 이상의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발령한 바 있는 가운데 9월 27일 현재 기준으로 서기관 1명과 사무관 2명이 공석으로 있다. 인사 발령 후 2개월 째가 다가오도록 3자리가 방치되고 있는 셈이어서 '지방공무원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8조에 따르면, '임용권자는 해당 기관에 결원이 생기면 지체 없이 결원 보충에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2개의 지자체가 이 같은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 행안부 감사에서 지적을 받고 처분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시는 탁월한 업무추진과 시 발전, 기업유치 등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실적에 따라 발탁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있지만 3석을 그대로 놔두고 있는 것에 의아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구나 익산시는 기업유치에도 기여한 공로가 있는 공무원을 발탁하겠다는 뜻도 밝혔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기업유치를 위해 뛰어야 할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단장(서기관급)과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왕궁면장(사무관)이 공석이다. 함열출장소장(사무관)도 비어 있다.

특히 익산시는 현재 서기관 2명이 대기발령과 교육생으로 있는 상태로 이 또한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고액 연봉자인 서기관 2명이 일을 하지 않고 있지만 급여가 제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아울러 공무원의 실적을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지 공개조차 없어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다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이야기도 있어 익산시는 이 또한 해명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