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이일여자고등학교(이하 이일여고ㆍ교장 박만식)는 매년 11월이면 1.2학년생들이 인근 인화동과 평화동에 거주하는 어르신 가정에 연탄을 전달하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배달에 나섰다.

오늘(30일) 오전 9시부터 학교 주변에서 생활하는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학교 축제에 얻어진 수익금과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보태 연탄 2000장을 구입해 10가정에 200장 씩 직접 전달했다.

▲ 사진 = 오명관

이날 1.2학년 480여 명의 학생들은 각 반별로 나눠 인화동과 평화동  배달할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연탄을 실은 차량이 오면 각자 맡은 위치에 서서 연탄을 친구의 손으로 옮겨 줬다. 특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노래를 부르거나 웃음으로 서로 격려하며 연탄을 전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탄 배달에 나선 이지원(2학년)양은 "몸이 힘들고 많이 춥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니깐 마음이 훈훈해지고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있으면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만식 교장은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 뜻깊은 행사에 참여한 우리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매년 11월이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전달하는 이 연탄나눔 행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일여고 연탄나눔 행사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이 연탄나눔이 올해로 벌써 8년 째 이어오는 전통이 돼가고 있다.